주자·포수, 올 시즌부터 홈 충돌 금지

입력 2016-01-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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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공이 아닌 사람의 신체로 득점을 올리는 종목이다. 이 때문에 홈 플레이트에서 주자와 포수의 충돌이 잦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홈 충돌 방지 규정이 메이저리그부터 도입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KBO리그에서도 적용된다. 지난 시즌 두산 포수 양의지(왼쪽)와 LG 포수 최경철이 경기 도중 홈에서 충돌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야구는 공이 아닌 사람의 신체로 득점을 올리는 종목이다. 이 때문에 홈 플레이트에서 주자와 포수의 충돌이 잦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홈 충돌 방지 규정이 메이저리그부터 도입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KBO리그에서도 적용된다. 지난 시즌 두산 포수 양의지(왼쪽)와 LG 포수 최경철이 경기 도중 홈에서 충돌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KBO, 변경된 야구규칙 공식 발표

포수와 접촉시 주로이탈·충돌시도 아웃 판정
심판합의판정은 판정번복 관계없이 기회 2번


KBO는 5일 규칙위원회를 열고 공식 야구규칙 및 KBO리그 규정 관련 사항을 심의한 뒤 2016년 시범경기부터 적용될 개정 사항을 7일 공식 발표했다. 야구규칙에서 ‘홈 충돌 방지법’을 신설했고, KBO리그 규정에선 ‘심판합의판정’ 대상을 확대하기로 변경했다.


● 야구규칙 ‘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신설)

▲7.13(a)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는 포수(혹은 홈을 수비하는 다른 선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 주로에서 이탈할 수 없고, 혹은 피할 수 있는 충돌을 시도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만약 심판의 판단으로 득점을 시도하던 주자가 그러한 방식으로 포수(혹은 홈 커버 선수)와 접촉을 시도하는 경우, 심판은 해당 주자(홈 커버 선수의 포구 여부와 관계없이)에게 아웃을 선언한다. 본 상황에서 심판은 볼데드를 선언하며, 다른 주자들은 충돌 시점에 자신이 마지막으로 터치했던 베이스로 복귀해야 한다’고 설명해놓았다.

이어 [주]에는 ‘다리 슬라이딩(feet first slide)의 경우, 포수와의 접촉이 있기 전 주자의 엉덩이와 다리가 먼저 그라운드에 닿는다면 해당 슬라이딩은 적절한 것으로 간주된다. 머리 슬라이딩(head first slide)의 경우, 포수와의 접촉이 있기 전 주자의 몸이 먼저 그라운드에 닿는다면 해당 슬라이딩은 적절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7.13(b)는 ‘포수는 자신이 공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 만약 심판의 판단으로 공을 갖고 있지 않은 포수가 주로를 막는 경우, 심판은 주자에게 세이프를 선언한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주자가 슬라이딩을 통해 포수(혹은 홈 커버 선수)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경우는, 포수가 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본 규칙 7.13(b)를 위반했다고 판정되지 아니한다’고 풀이했다. 7.13(b)는 홈에서의 포스 플레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 KBO리그 규정 ‘심판합의판정’(변경)

KBO리그 규정에서 심판합의판정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는 ①홈런 ②외야타구의 페어/파울 ③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④야수의 포구(파울팀 포함) ⑤몸에 맞는 공 등 5가지 항목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에 ⑥타자의 파울/헛스윙(타구가 타석에서 타자의 몸에 맞는 경우 포함) ⑦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이 추가됐다.

아울러 합의판정 기회 부여 부분도 바꿨다. 최대 2차례는 같지만 ‘심판 판정번복 여부 관계없이 2번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지난해까지는 ‘최초 판정번복 시 합의판정 기회 1회 추가, 최초 판정 번복되지 않을 시 추가 합의판정 신청 불가’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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