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DA:다] ‘촌철살인’ 손석희까지 녹인 정우성의 매력

입력 2016-01-08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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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매력이 손석희 앵커에게도 통했다. “잘생겼다”는 말 한 마디로 냉철한 손석희까지 당황하게 만드는 정우성이었다.

정우성은 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함께 출연과 동시에 제작까지 맡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현재 세계 11명뿐인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만큼 사회 봉사에 대한 소신도 함께 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중에 좋은 놈”이라고 재치 있는 멘트로 정우성을 소개했다. 이에 정우성은 “좋은 놈이 되고 싶은 남자 정우성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정우성은 이번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해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기억을 잃은 남자 역할을 맡았다. 일생의 기억이 다 잊혀진 건 아니지만 어떤 상처를 잊기 위해서 방어기제, 무의식적인 방어기제가 발생해서 한 기관의 일부의 기억만을 도려낸 그런 남자”라고 설명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정우성)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정우성은 손예진과 연기한 전작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의 비교에 “반대가 되니까 속은 편하더라. 기억을 잃는 대상을 볼 때는 모든 아픔을 떠안게 되지 않느냐. 어떻게 보면 이제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두 남녀의 사랑을 기억상실증이 방해하는 그 사랑에 대한 판타지 얘기인 것 같다”면서 “그런데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어떤 아픔을 잊고자 하는 남자, 상처 입은 남자의 방어기제에 의해서 부분적인 어떤 기억을 다루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는 “평소에도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느냐”고 물었고 정우성은 “그렇다. 진지하다. 진지한 게 좋은 것 같다. 웃음도 좋지만 진지한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나를 잊지 말아요’를 제작하게 된 과정과 현 시대의 멜로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1994년 고소영과 출연한 데뷔작 ‘구미호’에 대해 “애틋하게 생각하는 작품”이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손석희는 “나의 예상은 역시 굉장히 ‘진지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무척 어울리고 좋다는 생각은 했다”고 평했다.

정우성은 “감사하다. 손석희 앵커를 꼭 뵙고 싶었다. 사실 여기 출연에 대한 욕심이나 이런 것들은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뵙고 싶은 분은 별로 없는데 뵙고 싶었다”면서 “잘생기셨다”고 칭찬으로 화답했다. 그러자 당황한 손석희는 “거기에 대한 답변은 안 드리도록 하겠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 특유의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면모가 더 진지한 손석희 앵커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하는 밤이었다.

이윤정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과 김하늘의 첫 만남이자 동시에 첫 연인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2016년 1월 7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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