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북마크] ‘라디오스타’ 사랑에 빠진 하니, 이보다 준수할 수 없네요

입력 2016-01-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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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매력의 하니도 사랑 앞에서는 ‘천생 여자’였다.

하니는 1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심(心)스틸러 특집에 김숙 곽시양 황제성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가장 핫한 게스트는 단연 하니였다. 올해 1월 1일 JYJ 김준수와 열애설에 휩싸인 것과 동시에 교제를 인정하고 공개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 예상대로 MC진은 “준수한 외모에 준수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하니를 소개하며 시작부터 맹공을 펼쳤다.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은 하니의 열애설이 터지기 전인 지난해 미리 성사됐다. 출연을 결정한 후에 열애설이 보도돼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터. 그러나 하니는 남자친구와 관련된 질문에 피하지 않고 차근차근 그리고 신중하게 대답했다.

그는 “열애설이 1월 1일에 터졌고 6일에 ‘라스’에 출연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팬들을 위해서도 좀 아닌 것 같더라”며 “(남자친구도) ‘라디오스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출연자가 나왔을 때 먼저 이야기해줘서 호감 이미지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이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고 털어놨다.

하니는 “지난해 활동을 많이 했다. ‘라디오스타’ 같이 TV로만 보던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활동하면서 감사하면서도 겁이 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심적인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는데 (김준수가) 따뜻한 말도 해주고 위로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안돼. 아직은 개인의 행복을 좇을 때가 아닌데’ 싶은데도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준수에 대해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가장 밝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다. 살면서 그런 사람은 처음 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열애설 전 하니는 어머니와 함께 김준수의 공연을 관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엄마도 남자친구와 내가 ‘서로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어머니께 ‘저 분(김준수)이 내 팬이라고 하더라’고 말한 정도”라며 “어머니도 원래 김준수 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김준수의 팬이었음을 밝히며 “나보다 친구가 (김준수를) 더 좋아했다. 친구는 팬클럽에도 가입했을 정도다. 지금도 제일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열애설 당시) 친구가 솔직하게 ‘나의 준짱을 뺏겼다’면서 속상해 했지만 지금은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메라 앞에서도 거침없이 털털해지는 하니도 어쩔 수 없는 여자였다. 신문선 안성기 이선균 등을 성대모사한 하니. 그는 마지막으로 ‘맨발의 기봉이’의 주인공을 흉내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하니는 스스로 “언제부터 이런 것을 못했니. 하던 것인데 왜 그럴까”라고 자책한 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부끄러운 나머지 개인기를 마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이에 MC들이 “남자친구 앞에서 이런 것을 안 보여주느냐”고 물었고 하니는 “내가 못 보게 한다. 남자친구는 그냥 ‘봤다’고 동영상 링크를 보내더라. 다음에는 (그의 앞에서) 한번 시도해보겠다”고 대답했다.

하니의 숨겨둔 진짜 속마음은 방송 말미에 드러났다. 하니는 최근 심정을 털어놓으며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었다. 사실 며칠 동안 힘들었다”며 “자책하고 후회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더 좋을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역시 하니는 씩씩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오히려 금기시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면서 “나 때문에 속상했을 많은 분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많이 겁난다. 멤버들 그리고 회사 사람들과 함께 일군 것들이 나 하나 때문에 수포로 돌아갈까봐. 그러나 더 열심히 살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라고 각오를 밝혔다.

열애설이 터진지 보름도 채 안 된 시점에 본의 아니게 직접 열애를 언급하게 된 하니. 자신을 둘러싼 채 쏟아지는 관심 혹은 악플에 심적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그리고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큰 용기냈을 그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멋진 하니의 준수한 연애에도 이제 ‘꽃길’만 있기를.

한편, 이번 특집에는 대세 심스틸러 개그우먼 김숙을 비롯해 남심 스틸러 EXID 하니, 여심 스틸러 배우 곽시양 그리고 웃음 스틸러 황제성이 출연했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이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MBC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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