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축구]황희찬, 그림같은 70m 드리블… 축구팬들 “메시의 재림” 환호

입력 2016-01-27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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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스포츠동아 DB

[동아닷컴]

카타르와의 4강전, 출전시간이 단 15분이었지만 그의 활약은 누구보다 대단했다. 바로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 카타르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막판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의 연속 골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 라인업에 없었다. 황희찬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틀 연속 팀 공식 훈련에 불참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 황희찬 대신 투입된 김현(23, 제주)이 그의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그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결국 후반 78분 류승우(레버쿠젠) 대신 황희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적중했다. 황희찬은 빠른 몸놀림으로 공격전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가 투입된 지 10분 만에 한국은 권창훈의 골로 앞서 나갔다. 경기종료 직전 황희찬의 발은 더욱 빨라졌다. 후반 49분 황희찬은 하프라인부터 카타르 선수 2명을 끌고 드리블로 치고 나갔고 총 3명을 제치는 환상드리블을 선보였다. 그는 무려 70m를 드리블한 뒤 침착하게 문창진에게 볼을 패스하며 쐐기골을 도왔다.

이를 본 국내외 팬들은 '메시의 재림'이라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은 없지만 도움만 3개다. 무득점으로 마음고생 했던 그는 이날 활약으로 단숨에 설움을 날렸다.

황희찬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절대 질 수 없다"며 당찬 출전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이 결승 무대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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