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태용 감독 필승전략 구상 “내용보다 결과”
박용우 “일본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자신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한·일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30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숙적 일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신 감독은 27일 카타르와의 4강전을 마친 뒤 하루 휴식을 결정했다. 선수들의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휴식일 밤에 일본의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으로 결승전 준비에 돌입했다. 28일에는 팀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해 결승전은 편하게 치르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가 일본이다. 내용을 떠나 결과를 낼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반드시 일본을 꺾고 우승컵을 가져가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 주목받는 신 감독의 선택
신 감독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포메이션과 전술을 선보였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를 주로 구사했고, 4-3-3도 곁들였다. 카타르전에선 깜짝 카드로 3-4-3을 택했다. 또 카타르전 후반에는 평범한 4-4-2로 전환해 박용우(23·FC서울)에게 포어 리베로(포백을 기반으로 하지만 수비 시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중앙수비로 가담하는 전술) 역할을 맡겼다.
신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더 이상의 깜짝 카드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공격에서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빠진 것도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활용했던 전술 중 하나를 한·일전 필승전략으로 들고 나올 전망이다. 결승 상대가 일본이기에 내용보다는 결과에 비중을 두겠다고 선언한 신 감독이 카타르전처럼 수비에 더 비중을 둘지, 아니면 자신감 넘치는 공격력으로 승부를 걸지 주목된다.

● 우승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신무장
U-23 태극전사들은 모처럼 자유시간을 즐겼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저녁에는 외식을 하는 등 모처럼 마음 편히 웃고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28일 오전부터는 팀훈련으로 다시 심신을 가다듬었다. 결승 상대가 라이벌 일본이라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신무장을 잘했을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카타르전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력은 요르단과의 8강전까지는 썩 뛰어나지 않았다. 후반 급격하게 무너지는 고질적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카타르전에선 강한 정신무장을 바탕으로 이 같은 약점을 극복했다.
박용우는 “후반에 좋지 않은 경기들이 있어 카타르전을 앞두고 강하게 정신무장을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카타르전을 통해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전술적 가능성도 확인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일본에게만큼은 질 수 없다’는 전투적 자세로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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