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황교익 “먹방·쿡방 인기? 가짜 쾌락”

입력 2016-02-04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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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황교익 “먹방·쿡방 인기? 가짜 쾌락”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금수저, 흙수저도 아닌 ‘설탕수저’의 태생적 문제를 지적한다.

황교익은 4일 오후 4시와 저녁 8시 20분 방송되는 O tvN ‘어쩌다 어른’ 신년특집 특강쇼에 출연해 “1980~1990년대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설탕수저 세대”라고 말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황교익은 산업화로 고도 성장이 시작된 1970년대 이후 모유 수유는 급격히 줄어든 반면, 당분이 높은 분유 수요가 급증하며 단맛에 중독된 아이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먹방과 쿡방의 인기에 대해 “뇌가 착각하는 가짜 쾌락에 가깝다”며 “직접 먹는 것이 아닌데 화면을 보고 맛의 쾌락을 느끼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진짜배기 음식을 나누어 먹는 쾌락을 즐기면 하루하루가 행복해진다”고 조언했다.

신생아들이 쓴맛과 신맛의 음식을 수용하게 되는 '거울 신경'의 작동 원리를 설명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황교익은 “아기들은 친밀감이 높은 엄마나 가족이 음식을 먹고 행복해 하는 표정을 보면 '거울 신경'에 따라 그 쾌락을 복사해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다고 느낀다”며 “심리적 이유기로 볼 수 있는 7살 때까지는 엄마들의 연기력이 중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깍두기 김치와 막걸리에 설탕이 아닌 사카린, 아스파탐 등 합성첨가물을 넣는 이유, 조미료의 감칠맛에 중독되는 이유에 대한 황교익의 '맛있는' 분석이 이어져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어쩌다 어른’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와 저녁 8시 20분, O tvN에서 방송된다. 또 11일부터는 김상중과 이휘재, 윤손하, 김일중 등 새로운 MC 조합이 투입돼 더욱 친근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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