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Gettyimages멀티비츠
‘빅 보이’ 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애틀은 4일(한국시각)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한다고 전했다.
당초 알려진 1년 4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후 각종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따라서 이대호는 이달 말 시작되는 스프링 트레이닝과 3월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야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수 있다.
이에 일본의 스포츠 닛폰은 같은 날 이대호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잔류에 대한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은 꿈이었다'고 말하는 등 미국 진출 의사가 강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실제로 이대호에게 3년 18억 엔(약 180억 원)이라는 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잔류를 기대했다. 일본야구의 전설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이 직접 이대호에게 잔류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이 길어지자 "스프링캠프 중간에 합류해도 괜찮다"며 미련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2012-2013),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4-2015)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82 68득점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