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2016년은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해?

입력 2016-02-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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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매든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조 매든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명장’ 조 매든 감독을 영입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룩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시카고 컵스가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이번 시즌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

시카고 컵스는 지난해 97승 65패 승률 0.599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잡았다.

이후 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지난 정규시즌 전체 1위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꺾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비록 NLCS에서 뉴욕 메츠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시카고 컵스는 그동안의 준비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 동안 키운 타선이 제 몫을 다했고, 선발진의 제이크 아리에타(30)는 후반기 슈퍼 에이스로 성장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시카고 컵스는 NLCS를 넘어 2016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시카고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1908년. 무려 108년 전의 일이다.

시카고 컵스는 이번 오프 시즌 ‘야수 최대어’로 불리는 제이슨 헤이워드(27)를 영입했다. 헤이워드는 지난해 154경기에서 타율 0.293와 13홈런 60타점 OPS 0.797 등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유망주 시절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 하지만 헤이워드는 수비와 주루에서 공격의 아쉬움을 메울 수 있는 선수. 시카고 컵스 야수진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마운드의 보강도 있었다. 헤이워드와 마찬가지로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베테랑’ 존 래키(38)를 영입했다. 래키 역시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

래키는 비록 38세의 나이지만, 지난해 33경기에서 무려 218이닝을 던지며 13승과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아리에타-존 레스터와 함께 시카고 컵스 마운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지난해 정규시즌 16홈런에 이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린 외야수 카일 슈와버(23) 역시 이번 시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가 버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여전히 강하다. 또한 월드시리즈 정상은 실력 만으로는 쟁취할 수 없다. 운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운 역시 실력이 바탕이 돼야한다. 시카고 컵스는 이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만한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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