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KBO리그는 2009년부터 7년 연속 600만 관중을 넘기며 전에 없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5년에는 kt wiz의 합류로 10구단 시대를 열었고, 역대 한 시즌 최다관중(762만2494명·포스트시즌 포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하며, 삼성 라이온즈도 신축 구장으로 옮기면서 더욱 많은 관중이 KBO리그를 찾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흥행 성공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몇 가지 이유가 포착된다.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2015년은 경기당 평균관중으로 볼 땐 최근 5년 중 가장 저조했다. 시즌 초 이상 한파와 메르스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경기 수가 늘었음에도 LG, 롯데, 두산 등 인기 구단들의 관중 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은 이상 신호다.
스타 선수들의 잇따른 유출로 팬들의 흥미가 떨어질 우려도 있다.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 두산의 대표적 타자 김현수도 메이저리그 행을 택했다.
비록 첫 도전에서는 실패했지만 김광현(SK), 양현종(KIA), 손아섭(롯데), 황재균(롯데) 등도 해외진출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스타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한국야구 전반을 위해 긍정적인 일이지만 KBO리그의 흥행만 놓고 볼 땐 호재는 아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급증으로 팬들의 눈높이는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급증한 스타 선수 유출에 비해 새로운 스타의 등장 속도는 더디다. 이들의 빈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스타가 나와야하지만 나성범(NC), 구자욱(삼성) 정도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을 뿐 그 수가 많지 않다.
장성우(kt)의 SNS 파문,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 등의 해외 도박 혐의 파문 등 선수들의 도덕성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도 관중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리그 경기력에 비해 지나치게 뛰어오른 선수들의 몸값에 대한 반감도 관중들의 발을 돌리게 할 수 있는 요소다. 또 여름에는 2016 리우 올림픽이 있어 팬들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
KBO리그는 최근 5년 동안 역대 최다관중 1~5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유지해왔다. 위와 같은 몇 가지 악재들을 딛고 계속된 호황을 누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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