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한 번이라도 더,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입력 2016-02-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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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 사진제공|하늘소리

14일부터 전국투어 가족음악회

가수 이미자(75·사진)가 노래 인생 57주년에 ‘가족음악회-엄마야 누나야’란 이름으로 투어를 펼친다. 14일 부산을 출발해 19·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거쳐 28일 경남 김해, 각각 5월 대구와 경기 성남을 순회한다.

이미자는 1989년 30주년부터 5년 주기로 기념공연을 펼쳐왔다. 2014년엔 55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끝냈다. 올해는 데뷔 57주년이지만, “한 번이라도 더, 건강이 허락할 때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으로 공연을 열게 됐다.

이미자는 10일 공연기획사 하늘소리를 통해 “관객의 눈빛을 보며,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인생길, 마디진 손으로 내 노래에 위로 받고 행복하다며 쳐주는 박수소리는 다시 무대에 서게 하는 열정을 준다. 하지만 60주년을 마음처럼 기약할 수 없어 한 해 한 해 건강이 허락할 때 한 번이라도 더, 새로운 무대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지휘자 이경구가 이끄는 57인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이택림이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가족을 위한 무대로 꾸민다. 이미자는 “평소 자녀와 함께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을 찾기 힘들었다. 이번 공연이 가족이 하나 돼 행복해질 수 있는 따뜻한 가족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미자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기러기아빠’ ‘백치아다다’ ‘서울이여 안녕’ ‘노래는 나의인생’ 등 자신의 대표곡을 클래식 선율에 입혀 들려주고, 부모세대의 한과 애환이 서린 ‘봉선화’ ‘비목’ ‘그리운 금강산’ ‘성불사의 밤’ ‘선죽교’ 등을 부른다. 하이라이트는 김소월의 시를 노랫말로 사용한 ‘엄마야 누나야’를 바리톤 고성현과 함께 부르는 듀엣무대다.

공연 문의는 ㈜하늘소리 1566-2505.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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