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새출발

입력 2016-02-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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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투수 서재응. 스포츠동아DB

지난달 28일 돌연 은퇴를 선언한 전 KIA 투수 서재응(39·사진)이 해설가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SBS스포츠는 11일 서재응의 해설위원 채용 사실을 밝히면서 “메이저리그 1세대이자 KBO리그에서도 인상적 활약을 보여준 서재응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수많은 타자를 상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을 맡은 데서 알 수 있듯 서재응은 밝은 분위기를 만들 줄 알고, 말솜씨도 빼어나다. 이런 서재응이 은퇴하자 복수의 방송국에서 러브콜을 보냈는데 최종적으로 SBS스포츠를 선택했다. 서재응은 “(SBS 해설위원인) 이순철 전 KIA 코치가 강하게 권유했다”고 말했다.

KIA도 은퇴 발표를 조율하면서 서재응에게 코치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관계자는 “사실 2015시즌이 끝난 이후부터 은퇴 의중을 묻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있었다. 당시 서재응의 현역 지속 의지가 워낙 강해 1년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한계를 느낀 서재응은 은퇴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지난해 9경기(40이닝)에 등판해 1승4패, 방어율 4.95로 시즌을 끝내자 KIA 김기태 감독과 프런트는 사실상 서재응을 전력 외로 분류했었다. 다만 은퇴로 가는 과정에서 KIA는 “무엇이든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코치로서 일할 의향도 타진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일단 야구현장 바깥에서 해설가로 일하는 길을 택했다. 서재응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 있던 개인 짐을 빼고 신변 정리까지 마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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