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무근 “올해도 1점대 방어율 찍겠다”

입력 2016-02-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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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무근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8승5패4세이브, 방어율 1.88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kt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그는 “올해도 꼭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싶다”고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2년 연속 1점대 방어율 도전

지난해 8승5패4세이브 방어율 1.88 기록
새 변화구 연마…개막까지 최상의 몸으로

‘1.18∼1.59∼1.40∼1.40.’ 2006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4년 연속 1점대 방어율을 찍으며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1점대 방어율은 모든 불펜투수들의 꿈이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면 리그 전체에서 1점대 방어율의 불펜투수는 흔치 않다. 그만큼 아무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kt 조무근(25)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지난해처럼 1점대 방어율을 지키고 싶다. 아니, 올해도 꼭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은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조무근은 “스스로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태지만, 스프링캠프이기 때문에 시즌 개막까지 최상의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구도 던져보고 있다. 정체되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98cm의 장신 우완투수 조무근은 2015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kt에 입단했다. 낮은 순위였던 만큼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조범현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는 성실한 성격과 안정된 투구폼에서 가능성을 엿봤다. 시속 140km를 넘지 못했던 공은 하체이용과 골반회전이 더해지면서 145km를 돌파했다. 빼어난 투구가 이어지며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고 8승5패4세이브, 방어율 1.88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71.2이닝 동안 탈삼진 83개, 볼넷 32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0의 빼어난 기록도 남겼다.

신인투수로는 유일하게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됐고, 당당히 신인왕 후보로도 뽑혔다. 대표팀에서 쟁쟁한 투수들과 함께 훈련했고, 선동열 투수코치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면서 한 단계 성장을 이뤘다.

조 감독은 “(조)무근이가 국가대표도 되고 출세했다”고 웃으며 “마음가짐도 한층 더 새로워진 것 같다. 마무리투수를 맡기면 좋지만, 무근이는 이닝소화능력과 회복력, 연투능력이 다 뛰어나다. 팀 상황에 따라 역할이 더 클 것 같다.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며 조무근을 마운드 운용의 핵심 열쇠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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