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두데’ 꿀보이스 강하늘, 라디오 DJ 고정하면 안 되겠니

입력 2016-02-12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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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꿀보이스로 청취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강하늘은 1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 출연 영화 ‘동주’와 ‘좋아해줘’ 홍보차 출연했다. 그의 ‘2시의 데이트’ 출연은 처음.

먼저 그는 ‘동주’와 ‘좋아해줘’가 같은 날 개봉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 나도 그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원래 한 달 간격으로 개봉한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같은 날에 개봉하게 됐다. (개봉일 결정에) 내 의사가 반영되는 일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어서 그렇데 된 것도 아니다”라며 “고민해봤는데 둘 다 충실히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대로 강하늘은 ‘동주’와 ‘좋아해줘’를 모두 서운하지 않게 고루 언급했다. 먼저 ‘동주’ 속 삭발 투혼을 두고 “처음부터 삭발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윤동주 선생님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감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삭발은 문제가 안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기에 앞서서 정말 도망치려고 했다. 처음에는 그를 연기한다는 데에 기대와 흥분이 됐다. 그전부터 윤동주 시인의 팬이었기 때문”이라며 “촬영하면서도 중압감이 굉장하게 느껴졌다. 어떤 미친 짓을 하더라도 부담이 사라지지 않더라. 그래서 부담감을 안고 갔다.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 연기한 박정민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로맨스 무비 ‘좋아해줘’에서는 천재 작곡가이자 모태솔로인 캐릭터를 연기한 강하늘. 그는 “극 중 모태솔로 설정이라 굉장히 힘들었다. 일단 나는 모태솔로가 아니다. 전작 ‘스물’ 등에서도 연애를 잘 못하는 인물로 나왔는데 왜 그런 역할이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나를 무대나 스크린에서 봤을 때 바람둥이 보다는 연애를 못하는 역할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나는 (극 중 캐릭터와 달리) 좋아하는 상대가 생기면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다.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미리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연예인 여자친구는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나와 다른 쪽의 일을 하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상대방의 삶을 들으면서 배우는 점도 있고 영감을 받는 부분도 있더라. (연인과) 서로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실제 성격과 이성관뿐 아니라 일상적인 주제에서도 능청스러우면서도 솔직한 멘트가 이어졌다.

강하늘은 “지금도 ‘스물’의 김우빈 이준호와 함께하는 단체 문자방이 있는데 뭐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다. 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서 알림을 꺼놨다. 하지만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경림이 “셋이서 무슨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느냐”고 물었고 강하늘은 “날씨 이야기”라며 “김우빈은 키가 크고 준호는 춤을 많이 추니까 비가 오면 무릎이 쑤실 수도 있다. 나도 많이 쑤시는 편”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강하늘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 ‘목소리’였다. 그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이솜과 함께 부른 ‘좋아해줘’의 OST ‘좋아해줘’를 비롯해 몽니의 ‘소나기’와 비스트의 ‘괜찮겠니’ 등을 소개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은데다 현재의 날씨와 어울리는 선곡 센스가 돋보였다.

이에 청취자들은 “목소리가 정말 좋다” “허니버터하늘” “‘두데’의 스페셜 DJ를 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격하게 반응했다.

박경림 또한 강하늘의 진행 실력과 목소리를 칭찬하며 “여름휴가 때 나 대신 스페셜 DJ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청취자와 박경림의 바람대로 강하늘의 라디오 DJ 도전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꿀보이스’ 강하늘이 진행하는 라디오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작품. ‘왕의 남자’ ‘사도’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하늘은 시대의 아픔을 시로써 써 내려간 청년 윤동주 역을 연기했다.

또한 ‘좋아해줘’는 SNS상에서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여섯 남녀의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강하늘은 극 중 천재 작곡가 ‘이수호’를 통해 이솜과 호흡을 맞췄다. ‘동주’와 ‘좋아해줘’ 모두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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