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브리 라슨, 7년 동안 감금된 캐릭터 위해 실제 고립생활

입력 2016-02-15 1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브리 라슨이 ‘룸’ 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놀라운 열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의 엄마 ‘조이’와 작은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감동 실화 드라마.

극중 브리 라슨은 열일곱 살 때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금된 엄마 ‘조이’ 역할을 맡았다. ‘조이’는 지옥 같은 나날을 살아가던 중 작은 방 안에서 아이 ‘잭’을 낳게 되었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워낸다.

브리 라슨은 ‘조이’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7년 간 작은 방에 갇혀 살았던 ‘조이’의 심적 고통을 이해하기 위하여 일부러 자신의 사교적 관계를 단절했고, 결국 고립되어 있는 ‘조이’의 상황과 정신적 상태로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창백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캐스팅 이후 선블록을 항상 바르고 생활했으며, 트레이닝을 통해 살을 빼고 근육을 키워 지방을 12%까지 감량하는 놀라운 열정을 보였다.

이러한 그녀의 열정에 영화 ‘룸’의 각색가이자 동명 소설의 원작자인 엠마 도노휴는 “그녀를 보면서 경탄했다. 아름다운 순간과 어두운 순간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폭을 다 연기해 낸다”며 브리 라슨의 연기를 극찬했다. 브리 라슨은 제73회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제20회 배우조합상에서까지 여우주연상을 연달아 수상했으며, 제8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 ‘룸’은 오는 3월 3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사 빅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