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 득점포 터지니 KB스타즈도 ‘훨훨’

입력 2016-0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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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변연하. 스포츠동아DB

슈터 전환 이후 팀 평균 득점 부쩍 상승
삼성생명·신한은행과 3위 경쟁 새 국면


KB스타즈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다시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높이고 있다.

KB스타즈는 변연하(37), 강아정(27) 등 슈터들을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직후 득점력이 떨어지고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PO 진출의 꿈도 멀어지는 듯했다.

다행히 최근 다시 공격력이 부쩍 좋아졌다. KB스타즈는 7일 우리은행전(58-64 패)까지 새해 들어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70점대 고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11일 KDB생명전(73-62 승), 14일 삼성생명전(73-52 승)에서 연속으로 70점 이상을 올리며 2연승을 거뒀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활용방식을 바꾸면서 이뤄졌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포인트가드를 맡아온 변연하를 본연의 슈터 역할로 돌렸다. 서 감독은 “우리 팀에는 (변)연하를 비롯해 슛을 던지기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다. 득점이 올라가야 신나게 플레이한다. 최근 우리 팀이 그러질 못했다. 선수들에게 찬스가 나면 적극적으로 던지고 우리 본연의 플레이를 찾아갈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심성영(24), 홍아란(24)에게 포인트가드 역할을 부여하고 변연하는 간헐적으로 게임 리딩을 보조하도록 했다. 그는 “연하가 포인트가드를 보면서 2대2 플레이의 루트가 상대에게 많이 읽혀 효과가 떨어졌다. 다행히 (심)성영이가 경기력이 최근 많이 좋아졌고, (홍)아란이도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어서 둘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기고 연하는 자신이 즐기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평균 8.6점을 기록 중인 변연하는 최근 2경기에서 잇달아 2개씩의 3점슛을 터트리는 등 평균 11.5점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전체적인 팀 공격도 살아났다.

KB스타즈가 되살아남에 따라 PO 진출 경쟁도 다시 안개국면으로 전환됐다. KEB하나은행(17승12패)이 사실상 2위를 굳힌 가운데 삼성생명(14승16패), KB스타즈, 신한은행(이상 13승16패) 등 3개 팀이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막바지 경합을 펼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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