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현.
김종민·손제민 스타트 선회력 강자
장영태·한종석 1턴 선회력 돋보여
“올 미사리를 평정할 스타는 누구냐?”
2016 시즌 경정이 스타트를 끊었다. 올 경주는 총 1536경주. 특히 올 시즌은 감음형 모터보트 도입과 모터 및 프로펠러 일괄지급 등 경주 운영방식이 바뀌어 변수가 많다. 그러나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 법. 150여명의 경정 선수 중 올 시즌을 지배할 스타는 누굴까.
● 유석현(12기)…올 최고의 기대주
올 최고의 복병이자 기대주다. 말 그대로 폭풍성장하는 선수다. 신인 졸업경주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두각을 보였다. 지난 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24승을 기록했다. 작년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 3위, 쿠리하라배 2위, 그랑프리 2위 입상을 했는데 기존 선배와의 1턴 경합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턴 공략으로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강력한 스타트와 선회력을 겸비했다.
● 김종민(2기)…스타트 선회력 최강
자타공인 미사리 최강의 선수다. 신인시절부터 강자와의 경합 속에서도 주도적인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대형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2004년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정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상경주 우승 15회와 준우승 10회로 현재 통산 최다승인 371승을 기록 중에 있다. 하지만 잦은 플라잉으로 인해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을 했는데 지난해부터 무리한 스타트 보다는 상황에 맞는 전술운영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 장영태(1기)…개인통산 240승 넘은 베테랑
경정선수 1기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다 한 번 경주 흐름을 놓친 후 급기야 2014년 전반기는 주선보류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 후반기 출전하며 1턴에서의 강한 전개력을 바탕으로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했고, 지난해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준우승으로 예전의 강자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장점은 1턴 선회력이 우수한 점이고 단점으로는 주도적인 스타트를 펼치지 못했는데 꾸준한 연습으로 스타트도 안정감을 보여 올 시즌 다시 한 번 주목할 선수라 할 수 있다. 작년 말까지 개인통산 247승을 기록 중에 있다.
● 손제민(6기)…그랑프리 거머쥔 새로운 강자
2007년 신인왕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다. 다만, 대상경주와의 인연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2015년 한 해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 준우승, 월간 베스트 플레이어 수상, 그리고 대망의 그랑프리 우승까지 거머쥐며 또 한명의 강자로 등극을 했다. 매 경주 집중력 있는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작년 말까지 개인통산 152승을 기록 중에 있다.
● 한종석(8기)…모터활용 좋고 1턴 선회력 최강
2009년 신인왕전 준우승을 기록하며 경정선수로 출발을 했지만 이렇다 할 주 전법 없이 평범한 경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약점으로 부각되었던 스타트를 0.2초대까지 끌어올리며 시즌 18승을 시작으로 드디어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30승을 기록 기라성 같은 선배를 제치고 당당히 다승 3위에 올라섰다. 모터 활용에 강점 있고 1턴 선회력이 안정된 선수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