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푸껫에서 '응답하라 1988' 포상휴가를 즐기던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지난 1월 22일 오후 4시경 푸켓에 잠복해있던 나영석 PD를 비롯한 '꽃청춘' 제작진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나게 됐다. KBS2 ‘뮤직뱅크’ 촬영 일정으로 미리 귀국했던 박보검 역시 ‘뮤직뱅크’ 생방송이 끝난 직후 KBS 앞에 숨어있던 제작진에게 이끌려 나미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8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PD는 "'응팔' 방송 직전 '꽃청춘'을 연달아 가기로 기획했다. 아이슬란드 편 이후 모든 게 미정이었다. 그때 '응팔' 제작진에게 '저 친구들 몸값 비싸지기 전에 데려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물었고 신원호PD와 1회를 보고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 방송 보고 바로 신원호PD에게 '데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섭외 배경을 전했다.
쌍문동 4인방이 여행한 나미비아는 아프리카의 숨은 보석이라고 알려진 나라다.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로 아프리카 중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하며 사회 시스템도 안정화 돼 있다. 오렌지색 사막 듄45와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유명한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이처럼 이채로운 풍경과 쌍문동 4인방의 활력있는 모습은 예고 영상에서부터 시청자들의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안재홍은 이날 "길냥이 보듯이 사막여우, 자카를 봤다. 신기했다. 기린이 누워있는 게 가장 신기했다. 기린은 서서 자지 않나? 알고보니 기린 사체였다"며 "이후 아직까지 그 장면을 꿈꾼다"며 "예능프로그램이 처음인데 제작진이 무서웠다. 후진하다가 벽에 닿을 거 같으면 멈추게 해야하는데 다 찍더라"고 예능 신고식 후기를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보검은 "모자와 썬크림을 챙겼는데 썬크림을 너무 잘 바르고 다녀서 얼굴이 심하게 탔다.아프리카가 덥진 않고 햇빛이 강했다"며 "침낭이 3개 있었다. 나도 침낭에서 자고 싶었는데 술에 취한 형들을 챙기고 보니까 내가 잘 곳이 없더라. 그래서 혼자 자동차에서 잤다"고 웃기고도 슬픈 비화를 추억했다.
나영석PD는 "4인방과 여행한 결과 에너지를 받았다. '꽃보다 청춘'이라는 제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다"며 "네 명 모두 드라마 속 캐릭터 모습을 50% 이상 갖고 있더라. '응팔'을 즐겁게 봤던 시청자라면 드라마 속 모습과 실제 모습의 퍼즐을 맞춰보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오는 19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