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레스메이커’는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내쳐진 소녀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복수를 위해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 연출, 연기의 삼박자 안에 화려한 의상과 ‘물랑루즈’ 제작진이 만들어낸 뛰어난 영상미를 선사한다. 이에 호주영화협회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을, 주디 데이비스와 휴고 위빙이 각각 남녀조연상을, 의상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또한 명품 배우들의 촌철살인 대사가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50년대 오뜨꾸뛰르 룩을 완벽하게 재현한 화려한 의상 퍼레이드는 마치 패션쇼를 연상케 한다. 특히 자신을 괴롭혔던 마을 사람들을 향한 케이트 윈슬렛의 우아하면서도 사이다 같은 통쾌한 복수에 관객들은 마치 호주판 ‘친절한 금자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 패션지에서 실시한 ‘한국판 ‘드레스메이커’에 어울리는 배우’ 설문조사 결과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가 가장 많은 득표 수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드레스메이커’는 지난 11일 개봉해 극장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ylon Korea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