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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재기를 위해 활동하는 사회인 축구팀 TNT FC(감독 김태륭)가 23일(화) K3의 강팀 김포시민축구단(감독 김승기)과 MOU를 체결했다. K3 구단이 사회인 축구클럽과 MOU를 맺는 것은 ‘국내 최초’다.
김포시민축구단은 지난 시즌 K3 정규리그에서 통합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25경기 동안 22실점으로 최소실점 공동 1위에 올랐다. 김포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올 시즌 K3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TNT FC와 주 2회 연습 경기를 통해 내실을 다져왔다.
TNT FC는 전·현직 축구인들이 모여 ‘축구 미생’을 프로 무대에 진출시키기 위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사회인 축구클럽이다. 프로 무대 재기를 목표하는 선수나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대학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해결해야 하는 TNT FC 선수들에게 김포시민축구단은 해당 선수의 입단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많은 ‘축구 미생’들이 군복무로 인해 축구를 포기하는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K3 구단 중 환경이 가장 좋은 팀 중 하나인 김포시민축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로 보인다.
올 시즌 K3는 성적을 토대로 상하위 리그를 나눠 내년 시즌부터 두 개의 리그로 나뉜 후 자체 승강제가 시행된다. 향후 K리그 챌린지, 클래식과 연계될 수도 있는 중요한 상황인 만큼 김포시민구단으로서는 팀 전력 상승은 필수이다. 따라서 프로출신들이 대거 포함돼있는 TNT FC와의 정기전과 선수 교류는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겨울 TNT FC는 9명의 선수를 프로 무대에 보냈다. 김근철(태국 프라추압)을 비롯해 U-23 대표였던 박광일(일본 에히메), 조영준(인천 UTD), 1년 반의 공백을 극복한 우현(대전 시티즌) 등 여러 선수가 프로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에는 국가대표 출신 정우영(충칭 리판)과 정인환(허난 젠예)이 직접 후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TNT FC는 앞서 뉴발란스, 코오롱제약 스포츠뉴트리션, 고고고알레알레알레, 파워브리드, 어스식당, 아고스포츠와 스폰서쉽을 체결해 ‘풀뿌리 스폰서’의 표본이 되기도 했다. 프로팀이 아닌 사회인 축구팀이 이런 당찬 행보를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계 역사상 최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