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 디그롬 “‘상대 교란’ 긴 머리, 자를 생각 없어”

입력 2016-03-0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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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제이콥 디그롬(28, 뉴욕 메츠)이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기로 마음먹었다.

4일(한국시각) 미국 NBC 스포츠에 따르면 디그롬은 앞으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를 자를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디그롬은 팀 린스컴(32,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잭 그레인키(3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머리를 잘라 주위를 놀라게 한 것처럼 머리를 자를 계획에 있었다"며 지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던 중 디그롬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 이유는 상대 팀 타자들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디그롬을 상대한 타자들이 그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투구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것이다. 이에 디그롬은 "상대 타자들을 교란시키기 위해 머리 자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선수들이 디그롬의 헤어스타일에 방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그의 헤어스타일은 내가 공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다. 내 모든 시선이 머리에 가 있다"고 불만 어린 목소리를 냈다.

디그롬은 지난 시즌 총 30경기 191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해인 2014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디그롬에게 긴 머리는 없어서는 안 될 무기가 된듯하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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