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 만리장성에 막혀 리우행 좌절

입력 2016-03-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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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중국전 0-1 패…남은 경기 상관없이 탈락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결국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했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겠다는 태극낭자들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고, 남자축구와 함께 첫 ‘동반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겠다는 바람도 무산됐다.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의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무2패, 승점 2에 그친 한국은 남은 베트남과의 5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참가 6개국 중 상위 2개국에만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중국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희미한 희망이라도 이어갈 수 있는 절박한 처지였지만, 그동안 역대전적에서 4승5무24패로 절대열세였던 중국을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윤 감독은 중국전 필승의지를 다지며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현대제철)를 처음으로 선발 원톱으로 내세우고,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3분 중국 왕샨샨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과의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 부진으로 위축된 지소연은 중국전에서도 침묵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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