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구자철·홍정호·지동원 3총사 활약에 아우크스부르크 운명 달려
아우크스부르크가 12일(한국시간)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승9무11패, 승점 27로 한 계단 오른 13위를 마크했다. 아우크스부르크 미드필더 구자철(27)과 수비수 홍정호(27)는 나란히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전반전은 위태로웠다.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보이며 잇달아 2골을 내주고 주도권을 잃었다. 그러나 후반 뚝심을 발휘해 마르쿠스 포일너가 추격골에 터트리고, 종료 직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프레드 핀보가슨이 성공시켜 극적으로 무승부를 일궜다. 경기 후 마르쿠스 바인치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오늘 전반적으로 우리는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귀중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1점이지만 우리는 만족해야 한다”면서도 다소 씁쓸해했다. 현지 언론에선 “두 팀 모두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결국 승리 없이 위기만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16위 프랑크푸르트(5승9무12패·승점 24)에도 바짝 쫓기고 있어 매 경기가 강등과 직결되는 살얼음판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27라운드에선 도르트문트, 28라운드에선 마인츠라는 상위권 팀들과 만난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안정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좀더 분발해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 부활의 열쇠인 한국인 3총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구자철은 이미 2011~20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를 강등권에서 구한 바 있다. 올 시즌 마인츠에서 이적한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구단 최초이자 본인에게도 최초인 해트트릭까지 작성하며 7골을 터트리고 있다. 홍정호도 중간 중간 부상의 여파로 결장한 경기가 있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공격수 지동원(25) 역시 곧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비록 현재 팀이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한국인 3총사가 위기의 팀을 살려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다름슈타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