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 15골…활짝 열린 ‘축구의 봄’

입력 2016-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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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로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이 12∼13일 펼쳐진 1라운드를 시작으로 기나긴 여정에 돌입했다. 1라운드 6경기에서 15골의 축포가 터진 가운데, 인천을 안방에서 3-1로 꺾은 제주가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 이광선이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리자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클래식 복귀전 승리·수원FC 1부 첫 승점·제주 3골 폭발 ‘굿 스타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이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12∼13일 이틀간 펼쳐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라운드 6경기에서 총 15골이 터졌다. 경기당 2.5골.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총 8만3192명의 관중이 다시 찾아온 축구의 계절을 반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K리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라운드 관중은 지난해(총 8만3871명)보다 약간 줄었다. 13일에는 꽃샘추위와 우천 등 날씨가 관중 동원에 영향을 미쳤다. 전북현대,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상무가 나란히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제주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겨 다득점에서 다른 3팀을 제치고 1위로 출발했다.


클래식 복귀전서 승리한 상주

상주는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우승해 강등 1년 만에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상주는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골을 몰아쳐 클래식 복귀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후반 1분 이승기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슛한 볼이 울산 선수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이 되는 행운이 따랐다. 후반 8분 김도엽의 추가골도 터졌다. 상주 조진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큰 포상은 휴가다. 4박5일 휴가를 줘도 부족함이 없을 만한 경기력이었다”고 칭찬했다. “승리로 상주의 휴가를 막겠다”던 예비군 1년차 이정협(울산)의 선전포고는 불발됐다. 울산은 상주 골대를 2번 맞히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클래식 데뷔전에서 승점 1 챙긴 수원FC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공격력으로 승격을 일군 수원FC는 13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클래식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홈팀의 공격에 고전한 수원FC는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후반 특유의 색깔을 드러내며 전남을 밀어붙였다. 후반 12분과 17분 수원FC 이준호의 연속 슛이 한 번은 전남 골키퍼 선방에, 한번은 크로스바에 막히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두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FC는 쉽지 않은 원정경기에서 승점 1을 챙겼다. 첫 경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 우승 후보 대결서 웃은 전북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공식 개막전을 펼쳤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맞대결. 비시즌에 전력보강을 알차게 한 두 팀은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전북은 이날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의외로 수세적으로 나서는 변화를 시도했다. 그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오나르도를 교체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신욱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서울도 후반 22분 박주영을 교체 투입해 데얀∼아드리아노∼박주영 등 공격수 트리오로 반격에 나섰으나 전북의 골문은 견고했다.

광양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상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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