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놀라운지’ 놀라운 변신

입력 2016-03-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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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이 2030세대를 겨냥해 만든 ‘놀라운지’에서 한 젊은 커플이 홀스 컨셉존에서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즐기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젊은 피’와 ‘모바일’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칼라풀하고 발랄하게 분위기를 바꾸고, 모바일 베팅 활성화를 통해 건전 경마를 이끌고 있다.

■ 더 젊어진 렛츠런파크 서울

4D승마체험기 등 놀거리 가득
2030세대 데이트 코스로 인기

쉽고 편한 모바일 스마트 베팅
연속 발매 방지해 건전화 앞장


말(馬)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의 말은 ‘말폭탄’이 아니었다. 현실화됐다. 현 회장 부임 3년차. 그동안 마사회는 ‘말’ 빼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특히 렛츠런파크 서울의 변화와 혁신은 놀라울 정도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키워드는 ‘젊은 피’와 ‘모바일’이다.


● 20대 고객 75%가 연인…젊은 피로 다시 뛴다

렛츠런파크 서울에 가 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가를. 과거 ‘잠바떼기’ ‘담배’ 등으로 대표되는 늙수그레하고 우중충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칼라풀하고 발랄한 젊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대표주자가 ‘놀라운지’(Nol Lounge)다. 놀라운지는 지난 1월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롭게 개장한 2030 디지털 놀이 공간. 개장 후 10주간 누적 방문객수 1만2000명을 넘기며 2030의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 끌고 있다. 방문객 설문결과 20대 고객의 75%가 연인이었다. 실제로 지난 13일 놀라운지엔 4D 승마체험과 베팅 등을 하며 데이트하는 2030 커플들이 빼곡했다.

무엇이 2030 세대를 ‘놀라운지’로 오게 만들었을까. ‘놀라운지’에선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와 모형 승마체험기가 연동되어 작동하는 4D 승마체험기, 카지노의 테이블을 연상시키는 스마트 배팅테이블에서는 친구·가족들과 경주마, 기수 등 원하는 경마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홀스 히스토리 존’에는 동작인식 센서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스크린, 안면인식을 활용한 3D이미지 합성체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밖에도 전자다트, 테이블 사커 등 2030 고객층의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한 마디로 젊은이들의 ‘코드’와 ‘감성’을 한 곳에 모았다.


● 모바일 스마트 베팅으로 경마건전화 이끈다

‘놀라운지’는 경마가 있는 금·토·일 주말엔 마권을 구매하고 배팅을 할 수 있는 발매소이다. 이곳에선 종이 마권을 보기 어렵다. 첨단 ICT기술을 활용해 모바일로 스마트 베팅을 하기 때문이다. 경마장내 어디서나 마권의 구매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 경주정보를 볼 수 있어 초보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경주를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이용자의 편의와 경마 건전화를 실현하겠다는 현 회장의 고객감동경영 전략의 힘이 크다.

‘도박 중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사회는 ‘한 경주 당 마권구매 10만원 상한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모바일베팅을 이용하면 연속 발매를 방지해 1인 구매상한선을 지킬 수 있어 과도한 베팅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 20대 고객의 83.3%가 1경주 당 1만5000원 이하로 베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명관 회장



● 한국마사회 ‘Only 1 + No.1’ 말 테마파크 조성

렛츠런파크 서울은 더 이상 경마장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말 테마파크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연내 렛츠런파크 서울 내 가족공원에 약 8만6000m²(2만6000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해 말과 자연, 가족이 어우러지는 수도권 대표 테마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여기엔 현 회장의 마사회 수입구조 개혁과 경마의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이 테마파크엔 말 공연, 마차 및 승마체험,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 콘텐츠, 어린이 직업 체험 형태의 콘텐츠 등 39개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명관 회장은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담아 변화하는 공기업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서 고객감동 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천 |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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