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쓰는 HE-스토리] 특선급 복귀 이진국 “장기적 목표는 환갑 경륜선수”

입력 2016-03-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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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연속 입상에 성공해 특선급으로 복귀한 ‘벨로드롬의 신사’ 이진국 선수. 이진국은 ‘환갑 경륜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사진제공|이진국

상반기 강급 직후 6연속 입상으로 복귀
“나이 있다보니 체력·근력 보강에 중점
오토바이 훈련으로 스타트 단점 보완”


지난 달 28일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 12기 이진국(36·특선급)은 젖히기 승부를 통해 1착하며 6연속 입상을 통해 특선급 복귀에 성공했다. 상반기 강급 직후 속사포처럼 복귀했다. 지난 시즌은 특선과 우수를 왕래하며 승률 17% 연대율 26% 삼연대율 33%로 전체순위 113위로 마감했다. 2005년 경륜훈련원 12기 68명중 19위로 졸업을 했다. 올해 12년 차로 데뷔 초 선발에서 시작을 하면서 현재 특선과 우수를 왕래하고 있다.


-6연속 입상을 통한 특별승급으로 특선급 복귀했다.

“지난 해 5월 훈련 중 낙차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이후 몸상태가 안 좋았다. 결국 하반기까지 이어져 올해는 강급이 되어 우수급에서 시작을 했다. 우수급에서 매 경주 입상후보로 부담이 많이 되었다. 상반기 안에 특선급에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특선급 전략과 준비는.


“훈련할 때 주위 동료들로부터 시속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한바퀴 선행승부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마음 편하게 상대 선수를 끌어낸 후 마크전환을 통해 입상권 진입을 노리겠다. 머리급 연대 선수와 함께 편성되었을 경우 머리급 선수들이 협공에 대한 부담과 성공률이 낮고 본인이 마크를 위한 몸싸움이 약해 차라리 앞 선에서 경주를 풀어가겠다. 나름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 특선급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자전거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해병대 제대이후 창원대 체육학과 복학을 했을 때다. 박광진(9기, 은퇴) 선배의 권유로 당시 비선수 출신 요람으로 유명한 창원빅파워아카데미(김병영 원장-2기 은퇴)를 통해 경륜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가계에 보탬이 되는 경륜을 택했다. 딱 1년만 ‘죽기살기’로 준비하고 불합격했을 경우 해양경찰특공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행히 12기 경륜훈련원에 합격을 했다.”


-기억에 남는 경주는.


“첫 데뷔전에서 낙차 실격했을 때이다. 2005년 10월 5일 잠실경주인데 비가 왔다. 본인 과실 주행으로 낙차를 했다. 벨로드롬에 비를 맞으며 누워 있는데 마음가짐이 틀려지더라. 10년 넘는 경륜선수로서 그 때 경험이 값진 교훈이 되었다. 이후 선행을 고수하게 된 계기도 됐다.”


-남들이 안 하는 나만의 훈련을 공개해 달라.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과 근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배들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산을 자주하는데 4kg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착용하고 계획을 세월 빠른 걸음과 느린 걸음을 통해 보강하고 있다. 이외 웨이트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긴 거리 승부를 할 수 있는 지구력이다. 단점은 순발력이다. 스타트가 늦어 오토바이 훈련을 통해 보강하고 있다.”


-가족 관계를 소개해 달라.


“아내(이시현, 33세)와 7개월 된 딸(이유민)이 있다. 아내는 친구의 소개로 만났다. 2년 연애 끝에 2014년 11월 결혼을 했다. 한참 연애중일 때 하루는 여행을 했는데 깜짝 이벤트와 반지를 준비해 프로포즈를 했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받아주었다. 프로포즈가 있은 후 일주일 후 양가 만남이 있었다. 은행원인 아내는 현재 육아휴직 중이다.”


-좌우명과 목표는.


“좌우명은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이다. 경륜선수로서 후회 없는 삶 속에 타인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을 뿐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환갑 경륜선수’다. 단기적인 목표는 올 시즌 특선급에서 5회 우승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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