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한효주·‘재탈환’ 임수정의 ‘4·13 대전’

입력 2016-03-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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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임수정(오른쪽). 동아닷컴DB

배우 한효주와 임수정이 4월13일 스크린 맞대결을 펼친다.

한효주와 임수정은 이날 나란히 개봉하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램프)과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제작 상상필름)를 통해 변화와 각오를 엿보게 한다.

‘편한’ 선택을 거부하려는 듯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옛 노래를 익혔고 1인2역도 마다지 않았다.

한효주는 ‘해어화’를 통해 최근 멜로 연기를 한 단계 업그레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지난해 한효주는 영화 ‘뷰티인사이드’로 200만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멜로 장르에서 특별한 개성을 발휘해온 한효주는 ‘해어화’로 “그동안 감췄던 단점 같은 감정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경성의 한 기생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한효주는 상당수 대사를 일본어로 풀어내기도 했다.

가창력을 드러낸다는 사실도 이목을 끈다. 당시 유행하던 음악 장르를 일컫는 ‘정가’를 소화한 한효주는 ‘일각이여삼추’ 등 시조를 기반으로 한 노래를 유려하게 불렀다. “바르게 앉아서 부르는 모습에서, 눈썹 한 올 한 올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절제하고 내면으로 감추는 연기를 해왔자면 이번에는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욕망, 질투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시간이탈자’를 내놓는 임수정의 마음은 ‘절치부심’에 가깝다.

지난해 3년 만의 복귀작인 영화 ‘은밀한 유혹’의 실패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그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번 영화를 내놓는 각오가 어느 때보다 다부지다.

임수정은 1인2역까지 펼친다.

1983년과 2015년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인물을 맡았다. 때문에 상대역도 둘이다. 과거에는 조정석과, 현재는 이진욱과 얽힌다.

임수정은 촬영 내내 “비슷하지만 다르게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렸지만 “출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강한 흡입력으로 완성”했다.

‘시간이탈자’를 마친 지금 “한국영화의 일원으로 능력을 성장하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고도 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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