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1박 2일’ 하얼빈·서울 특집, 감독판은 없나요

입력 2016-03-21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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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1박 2일’ 하얼빈·서울 특집, 감독판은 없나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3일간 행적을 쫓은 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 시즌3'에 대한 시청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방송된 '1박 2일 시즌3'에서는 하얼빈 특집 마지막 편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내 행적을 더듬어 봤다.

이날 제작진은 하얼빈 조린공원을 시작으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에 서보는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았다. 특히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조사로 단순한 역사적인 장소 답사가 아닌 다큐멘터리 못지 않은 콘텐츠로 재생산 시켰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안중근 의사가 단순한 독립 운동가가 아닌 한 명의 사상가임을 부각시켰다. 그가 우리나라의 독립 뿐만 아니라 한, 중, 일 삼국의 협력으로 동양평화를 꿈꿨던 인물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유호진 PD는 동아닷컴에 "안 의사를 일제에 의해 일방적으로 희생된 인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영웅적인 면을 훨씬 부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단순히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이토를 저격한 것이 아니다. 자유주의자, 평화주의자로서 제국주의, 팽창주의와 맞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예능에서 볼수 없었던 의미있는 메시지와 역사를 콘텐츠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덕에 '1박 2일 시즌3'는 현재 유례없는 호평을 받고 있다. 유호진 PD 체제 아래 가장 호평을 받았던 '서울특집' 못지 않은 반응이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행적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하고 삽화를 집어 넣어 이날 에피소드는 예능 그 이상의 연출 퀄리티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한 시청자는 "이번 에피소드만 감독판으로 따로 보고 싶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제한된 시간 때문에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꾹꾹 눌러담은 무편집본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것이다. ‘서울특집’ 당시에도 이런 의견이 적지 않았다.

제작진도 안중근 의사 편에서 더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시청자들 역시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이번 에피소드를 사랑한 시청자들이 현기증에 시달리기 전에 못다한 이야기를 하루 빨리 들려주길 바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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