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요광장’ 박지윤, 친정 KBS 섭렵할 ‘똑디’를 기대해

입력 2016-03-25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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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지윤이 KBS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 DJ까지 되며 친정 KBS에서 맹활약한다.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 출신인 박지윤은 프리랜서 MC 선언 후 여러 방송사에서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남성MC 중심의 방송가에서 욕망아줌마, 박길동 이라는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독보적인 여성 진행자로 자리잡았다.

박지윤은 프리 선언 후 6년 만에 KBS 1TV '엄마의 탄생'(2014)으로 친정 복귀를 했다. 이후 '위기탈출 넘버원' '글로벌 남편백서 내편남편'을 통해 프로그램을 이끌며 KBS와의 ‘묘한’ 동거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KBS 라디오다. 박지윤은 김성주의 뒤를 이어 ‘가요광장’(수도권 주파수 89.1Mhz) 새 DJ로 발탁됐다. 박지윤은 김성주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한 달 동안 스페셜 DJ로서 ‘똑디’(똑부러지는 디제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청취자들에게 호응받았다.

25일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Cool FM ‘박지윤의 가요광장’ 기자간담회에서 박지윤은 "KBS에 있었을 때에도 대타로 많이 했었다. 라디오 환경이 낯설지 않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라디오 매체에 대한 나름의 장벽이 있었다. 위로를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월이 지나니까 언니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 같았다. 라디오 제의가 있었는데 친정 KBS 여서 더 도전하고 싶었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내 것을 갖고 싶다. 그동안은 남자 진행자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었다. 이번에는 오롯이 나의 자리다. '가요광장'이라고 하면 내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셋째가 생겨도 자리를 안 비울 사람이라는 걸 알지 않으신가요. 오디오에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을 하게 돼 반갑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박지윤은 직장인, 프리랜서, 결혼과 출산 등 다양한 경험을 무기로 청취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그는 "내 목소리가 시간대에는 딱 맞다. 아나운서 치고는 목소리 톤이 높아서 정통 뉴스가 아닌 스포츠 뉴스만 했었다. 낮 시간대는 억지로라도 목소리를 높여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외근, 주부 등의 고민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나도 프리랜서라 여기 저기 외근을 다녀봤고 엄마인 주부이기도 한다. 또 직장 생활을 해봤다. 부장님 몰래 라디오를 듣는 직장인들과도 소통하고 싶다"고 DJ로서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똑부러지는 디제이 '똑디'라는 별명에 대해선 "어감이 좋다. 탈락한 별명 중에는 욕망 아줌마를 따 만든 '욕디'가 있었는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라며 "동시간대 DJ 김신영 별명이 신디다. 신디 잡는 똑디로 불리는 게 가장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말대로 박지윤은 동시간대에 김신영, 최화정과 경쟁한다. 이에 대해선 "부담스럽다. 최화정은 목소리도 좋고 탁월하다. 동시간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이라며 "김신영과는 '식신로드'를 통해 친해졌다. 내가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없을 때에도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대타할 때도 '내가 너 잡겠다'고 말하며 투닥투닥했다"고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똑디 박지윤과 함께 하는 ‘박지윤의 가요광장’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며 이후 매일 낮 12시 방송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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