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태양의 후예’ 진구가 말하는 송혜교·김지원

입력 2016-03-26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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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구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서대영 상사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았다. 서대영은 할 말을 삼키며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한다. 서 상사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깊은 여운을 남기고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진구는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송혜교와 SBS 드라마 ‘올인’(2003)이라는 접점이 있고, 김지원과는 띠동갑 나이차를 극복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연기한다.


◆ 송혜교와 같은 작품에 출연, 영광스럽다

“‘올인’에서 직접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같은 작품에 출연했죠. ‘태양의 후예’로 다시 만나니 감회 새롭더라고요. 영광스럽습니다. 한 살 동생이지만 제가 데뷔했을 때부터 송혜교는 이미 스타였죠. 이번에 ‘태양의 후예’ 팀과 야유회를 갔어요. 송혜교 함께 ‘우리가 이제 만났다’라면서 재미있게 옛날을 추억했어요.”

“송혜교는 공식석상에서 보여주는 분위기보다 훨씬 더 유쾌하고 착하고 재미있는 친구예요. 요즘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시대잖아요. 그래서인지 송혜교는 공식적인 자리에선 말을 오히려 많이 아끼더라고요.”

사진=동아닷컴DB

◆ 너무 착한 김지원, 눈빛이 살아있다

“김지원은 생각이 깊어서 저와 잘 맞았어요. 솔직히 이전에는 여배우와 일하는 걸 안 좋아했거든요. 같은 사람인데 더 챙겨야하고 모셔야 했죠. 김지원은 정말 겸손하고 예의가 바른 후배예요.”

“김지원과는 사석에서 정말 많이 만났어요. 나이 차이가 있다보니 공통 관심사가 ‘태양의 후예’ 뿐이었죠. 우리는 만나서 구원커플(진구-김지원)에 대한 이야기만 해요. 누가 더 힘들었는지 뭐 그런 촬영 비화 같은 거요.”

“대본에 표현된 윤명주를 보고 배우 메간폭스를 연상했어요. 섹시한 여전사같은 느낌을 받았죠. 그런데 윤명주 역에 김지원이라는 귀엽고 예쁜 친구가 왔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부터 김지원의 눈이 마음에 들었어요. 진지한 눈빛. 드라마 제작사 대표까지 있는 엄격한 자리였는데도 눈이 살아있더라고요. 제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김지원이 메간폭스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죠.”

“사실 저는 ‘파리의 연인’밖에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본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면서 작가의 흐름, 분위기를 보고 싶어서 ‘상속자들’ 봤죠. 그 작품에서 김지원이 유라헬 역을 연기했어요. 이번에 같이 호흡하면서 ‘잘 봤다. 그렇게만 연기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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