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나 혼자 산다’전현무, 이 짠한 남자를 어쩌나

입력 2016-03-26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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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가 악플로 상처 받고 힘들다는 고백을 했다.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마음적으로 힘들고 흔들린다”며 생애 첫 심리상담을 받았다.

전현무는 직업 특성상 사람들의 댓글이나 반응을 신경쓴다면서 “기사에 악플이 달리면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방송을 여러 개 하면 (다른 이들에게는)‘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는데, 내가 하면 ‘돈독이 올랐다’, ‘욕심 좀 줄여라’ 라는 반응”이라면 악플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전현무는 “나는 돈독이 오른 사람이 아니다. 다만 일이 좋아서 여러 곳에서 나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거다. 그런 댓글을 보다 보니 요즘 흔들린다”며 울먹거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댓글에 ‘인성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고집이 셀거다’, ‘남 생각은 안할 거다’ 등 나를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아니다”라며 그런 말 하나 하나가 비수처럼 꽂힌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신이 짠돌이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전현무는 “검소한 편이다. 월급쟁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돈을 시원시원하게 쓰는 것이 잘 안된다. 지갑을 일부러 놓고 오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며 억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전현무는 심리 상태 파악을 위해 그림에 비를 맞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이를 본 담당 의사는 “댓글을 다 맞지 말고 우산을 쓰고 피해라. 속수무책 다 맞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그림을 물끄러미 한참을 바라보던 전현무는 상담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다. 밑바닥까지 긁어서 대화를 했다. 나에 대해 제대로 잘 알게 됐다”며 편안해진 마음을 전했다.

전현무는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능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다. 나 역시 말실수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지 않겠다. 다만 아무런 근거 없는 악플은 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전현무는 열심히 하다보니 생겨난 실수들을 인정하면서 자신을 돌아봤다.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앞으로 가는 그의 길에 오해가 없길 응원 해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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