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리뷰] 이제는 세계적 장수그룹 “우리는~ 신화입니다!”

입력 2016-03-28 06: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룹 신화가 2만여 팬들과 함께 자신들의 데뷔 18주년을 자축했다.

신화는 26일과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8주년 기면 콘서트 ‘HERO’를 개최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의외로 ‘상큼한’ 오프닝 영상으로 공연을 시작한 신화는 첫곡 ‘Endless Love’부터 엔딩곡 ‘Yo!’까지 약 세 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웃음과 환호가 끊이질 않는 무대들을 선보였다.

신화는 여러모로 일본의 그룹 SMAP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올해로 각각 데뷔 18주년과 25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장수 아이돌이라는 점이 그렇고, 멤버들 전원이 가수뿐만이 아니라 연기, MC 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도 닮았다.

또 신화와 SMAP 모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들의 나라에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진정한 ‘국민 아이돌’이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신화와 SMAP는 친분이 있다)

신화와 SMAP가 비슷한 또 한 가지는 둘 모두 ‘신화 방송’과 ‘SMAP x SMAP’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으로, 이는 멤버 전원이 ‘예능형 인간’이라고 할 정도로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신화 멤버들의 이런 매력의 이날 콘서트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늘 내가 원하는 것은’의 무대에서 ‘그녀’라는 가사를 ‘충재’라고 바꿔 부르는 퍼포먼스나 그냥 별도의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중간 VCR,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 멘트 등 이날 공연은 콘서트라기보다 하나의 버라이어티 쇼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재미가 곳곳에 담겨있었다.

‘신화니까 가능한’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긋나지 않은 세 시간이었다.

신화와 SMAP가 닮은 점이 많다고 하지만, 두 그룹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SMAP의 경우 1996년 멤버 모리 카츠유키가 팀을 탈퇴했고, 2016년에는 팀 해체 소동이 있었지만, 신화는 데뷔순간부터 지금까지 원년멤버가 해체설 한 번 없이 쭉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이다.

18년간 원년멤버 그대로, 그것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며 활동을 지속한 건 전 세계를 뒤져보아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번 콘서트는 신화가 18년간 이어져올 수 있었던, 그리고 19주년, 20주년, 그 너머까지 신화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함께 보여준 자리였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하 셋리스트>

‘Endless Love’
‘Your Man’
‘Hero’
‘마네킹’
‘Young Gunz’
‘How do i say’
‘늘 내가 원하는 것은’
‘The Days’
‘Don't cry’
‘Alright’
‘This love’
‘Perfect Man’
‘열병’
‘Give it 2 me’
‘Let it go’
‘아직 못다한 이야기’
‘Jam#1’
‘OH!’
‘Voyage’
‘Once in a Lifetime’
‘표적’
‘Brand New’
-앙코르
‘예쁘잖아’
‘Shooting Star’
‘YO!’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