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미디어데이가 낯설었던 안영명과 조무근

입력 2016-03-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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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한 kt 조범현 감독(왼쪽)과 조무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 삼성 차우찬(왼쪽)이 우승공약을 밝히는 장면을 팀 선배 박한이가 흥미로운 듯 지켜보고 있다. 3. 한화 정근우(왼쪽)와 안영명은 자신의 사인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2016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안영명 “각 팀 최고의 선수들과 나란히”
조무근도 “한 자리에 선 것만으로 영광”

매년 열리는 KBO리그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팀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참가한다.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도 각 팀 주장과 더불어 SK 김광현(28), KIA 윤석민(30), 롯데 손승락(34), LG 박용택(37), 삼성 차우찬(29) 등 팀 간판급 선수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 행사는 겨우내 야구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 팬들을 위한 자리다. 선수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다. 한화 안영명(32)은 “왜 내가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온 선수들을 보니 각 팀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다”며 “이 자리에 초대돼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이다. 언젠가 은퇴를 하겠지만 이런 무대에 한 번 와봤다는 것도 큰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어린 나이로 행사에 초대된 kt 조무근(25)도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무명에서 국가대표 투수까지 발돋움했음에도 “각 팀 슈퍼스타들이 오는 자리인 것 같다”며 얼떨떨해하고는 “최고의 선수들과 한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가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한 선수도 있다. 차우찬은 감기몸살 때문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태였지만 결국 팬들 앞에 섰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팬 사인회에는 불참했지만 목이 아픈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책임감을 보였다. 두산 유희관(30)도 2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했다가 타구에 발목을 강타당하는 부상을 당했지만, 절뚝거리는 다리로 행사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선수들 입장에서 미디어데이에서 얻어가는 것도 많다. 각 팀 선수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안영명은 “좋은 말을 많이 듣고 간다. 롯데 (손)승락이 형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물어보고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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