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NC 이종욱(왼쪽)이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범경기 성적 안 좋아도 흔들리지 않더라”
이재학 “‘일희일비말라’는 선배님 충고 힘”
“올해는 우승 한 번 해보겠습니다!”
NC 캡틴 이종욱(35)이 올 시즌 팀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느끼는 NC의 저력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전력’만이 아니다. 물론 박석민(31)이 합류하면서 막강한 타선을 구축한 것은 큰 힘이지만, 그보다 성숙해진 팀 분위기에 한 표를 던졌다.
이종욱은 28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패스트’에 참가해 “우승 후보라는 말에 부담은 없다. 선수들도 그렇다는 것을 시범경기를 통해 더 느꼈다. 사실 시범경기 초반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벤치에서 동요가 없더라. 선수들에게 여유가 넘쳤고,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다시 원래의 페이스를 찾는 것을 보고 나 역시 놀랐다”고 말했다.
NC는 창단한 지 5년 만에 신생팀이 우승 후보로 격상되는, 그야말로 ‘기적’을 일궈냈다. 1군 진입 첫 해(2013년)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돌풍을 일으키며 7위로 마감했고, 이듬해부터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NC 선수들은 팀의 원동력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이호준(40)을 비롯해 손민한(은퇴), 이종욱, 손시헌(35) 등 고참들이 후배들을 이끌고,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을 따르며 난관을 헤쳐 나갔다.
이재학(26)은 “선배님들이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팀 분위기를 잘 잡아준다”며 “이기려고 한다고 이길 수 없다고,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하면 된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고 밝혔다. 이종욱 역시 “처음 NC에 왔을 때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까 감정 기복이 심했다”며 “기복을 줄이기 위해 후배들에게 ‘우리 할 것만 제대로 하면 혹 지고 있더라도 나중에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이제는 이기는 날도, 지는 날도 있지만 한 시즌 전체를 보면 평균적으로 승률이 맞춰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올해도 차분하게 우리 할 것만 하면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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