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강자 샌안토니오, ‘황금전사’에 칼을 겨누다

입력 2016-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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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샌안토니오 공수밸런스 한수 위
리그 평균실점·점수 마진도 앞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 시즌 NBA 챔피언에 등극한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더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현재 66승7패(승률 0.904)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골든스테이트의 적수는 없어 보인다. 스티븐 커리(평균 30.0점·6.6어시스트)-클레이 톰슨(평균 22.7점)-드레이먼드 그린(평균 13.8점·9.6리바운드·7.4어시스트)의 삼각편대가 쏟아내는 폭발적인 공격을 견뎌낼 상대가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의 독주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샌안토니오 스퍼스(61승12패)가 있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의 경이적인 성적에 가려있을 뿐, 당초 시즌 목표로 삼았던 60승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골든스테이트에 이어 NBA 30개 구단 중 전체 2위이자, 서부 콘퍼런스 2위다.

샌안토니오는 득점력(평균 104.3점)에선 골든스테이트(평균 115.5점)에 미치지 못하지만, 공수 밸런스는 오히려 더 낫다. 실점이 평균 92.6점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1위다. 샌안토니오의 공수 점수 마진은 +11.7점(1위)으로 +11.2점(2위)인 골든스테이트를 앞선다.

샌안토니오의 최대 강점은 수비 조직력에 있다. 샌안토니오는 22일 골든스테이트와의 맞대결에서 ‘수비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포워드 카와이 레너드를 커리에게 붙이고, 도움수비 대신 스위치로 상대 스크린에 대처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패싱 게임을 차단했다. 샌안토니오의 수비는 이날 커리를 14점으로 묶고 87-79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의 79점은 올 시즌 팀 최소득점이었다.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는 4월 8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는 ‘미리 보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으로 벌써부터 전 세계 농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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