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문채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주인공

입력 2016-03-30 10: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굿미블’ 문채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주인공

문채원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주인공이다.

문채원은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 태국 거리에서 거칠게 자란 소녀 김스완 역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 자연 그대로의 야생화 같은 매력과 생기발랄함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극 중 김스완은 어린 시절 쓰나미로 인해 쓰레기장에 버려져, '카야'(태국 말로 쓰레기)로 불리며 외롭게 살아왔다. 톡톡 쏘아 붙이는 말투로 자신을 무장하지만, 여리고 착한 마음을 가진 소녀가 바로 김스완이다. 배우 문채원은 김스완의 거침마저도 사랑스럽게, 억셈마저도 보호하고 싶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중이다.

이러한 김스완의 매력은 차지원(이진욱 분)을 만나 더욱 향기롭고 피어났다. 차지원을 향한 김스완의 짝사랑에선 그녀의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김스완은 차지원 앞에서 더없이 솔직하고 사랑스럽다. 차지원이 상처 난 손을 치료해줬던 순간부터, 예쁜 백조라는 뜻의 스완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순간부터 외롭고 쓸쓸했던 마음은 따뜻해졌다. 사랑에 빠진 설렘을 그대로 드러내는 김스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또한 차지원과 이별을 직감한 김스완의 모습에선 아이 같으면서도 꿋꿋한 성격이 엿보였다. 마지막 입맞춤을 끝으로 차지원을 떠나 보낸 김스완은 "안녕. 블랙. 헤어지는 게 아니라. 만나서 반가웠다는 이야기야"라고 울음을 참아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김스완과, 이를 연기하는 문채원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애틋함을 더했다.

그리고 혼자가 된 김스완은 2016년 한국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차지원이 살아있다는 믿음을 홀로 간직한 채, 선우그룹을 조사하고 그의 동생의 행적을 쫓았다. 글자도 몰랐던 김스완이 성장해 수습기자가 된 모습과 그녀의 기특한 사랑에 시청자들은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김프로덕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