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마왕’ ‘부활’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 콤비의 3년만의 차기 작이다. 이성민을 비롯해 김지수(서영주 역), 박진희(나은선 역), 송선미(한정원 역), 이기우(신영진 역), 그룹 2PM 이준호(정진 역), 윤소희(봉선화 역) 등이 출연한다.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CJ E&M 스튜디오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기억’ 세트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성민은 이날 "'미생' 속 나는 임시완의 멘토 위치였다. '기억'에서의 이준호는 나의 조력자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동생, 든든한 면이 있는 캐릭터"라며 "어제 서로 마주보는 장면을 촬영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미생' 임시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사이다 같은 시원함은 이준호가 담당한다"고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이성민은 작품에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화면을 압도한다. 이에 대해선 "4부까지 방송됐는데 아직은 박태석이 알츠하이머를 자각,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2부까지가 하루에 일어난 일이다. 그 감정을 연기할 때 힘들었다"며 "한꺼번에 닥쳐오는 불행들을 어떻게 견딜까 고민이 들어서 감정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잘 조절되지는 않았다"고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이어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마음을 다잡는 순간마다 사건이 생긴다. 현재 9부, 10부 대본을 촬영 중인데 박태석이 알츠하이머를 수용하고 공존하려고 애쓴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사진|일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