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 관객들을 울린 따뜻한 말 한마디 “너는 착한 아이야”
첫 번째로 꼽히는 명장면은 오후 5시 전에는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를 나쁜 아이라고 책망하는 ‘간다’에게 “간다는 착한 아이야”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오카노의 대화. 다른 어떤 말보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말 한마디로 그동안의 상처를 헤아려주는 이 장면은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위로를 건네듯 감성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어 많은 이들로 하여금 명장면으로 꼽히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BEST 2. 당신을 이해하고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두 번째 명장면은 영화의 후반부,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며 힘들어하던 ‘미즈키’를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오오미야’의 장면. 두 사람 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있지만 ‘오오미야’는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는 반면, ‘미즈키’는 아이에게 학대를 되풀이하며 괴로워한다.
이러한 ‘미즈키’의 상처와 혼란스러움을 먼저 알아봐 준 ‘오오미야’는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미즈키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은 물론,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BEST 3. ‘가족에게 안겨보기’ 숙제를 통해 얻은 가슴 뭉클한 감동
마지막으로는 ‘오카노’가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내준 ‘가족에게 안겨보기’ 숙제를 발표하는 장면. 처음 숙제를 들었을 때는 거부반응을 일으켰던 아이들도 오랜만에 부모님에게 안긴 것에 대해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도 “아이가 된 것 같았어요.”, “추억이 떠올랐어요.”,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등 천진난만한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불러일으킨다.
‘너는 착한 아이’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이 장면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별내초등학교에서 ‘숙제 발표 장면’을 재구성해 ‘저스트 허그’ 특별 영상으로도 공개되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 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소한 듯 보이나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며 뭉클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장면은 관객들 마음 속 진한 울림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을 예정이다.
아동학대 문제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너는 착한 아이’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