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구자철, 한 시즌 개인 최다 8호골

입력 2016-04-0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팀의 강등권 탈출 최우선 노력”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7·사진)이 시즌 8호 골을 터트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일(한국시간)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마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구자철의 팀 동료 홍정호(27)도 풀타임으로 활약했지만, 또 다른 팀 동료 지동원(25)은 부상으로 결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은 팽팽한 공방이었다. 전반 9분 카이우비의 선제골로 아우크스부르크가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마인츠는 전반 13분 크리스티안 클레멘스의 동점골과 전반 24분 파블로 드 블라시스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구자철은 전반 40분 2-2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마인츠의 역습에 2골을 내주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후 아우크스부르크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은 “경기 내내 빠른 역습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상대방의 빠른 역습을 효율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님이 (최근 소집 때) 배려해줘서 몸도 많이 회복했고, 집중해서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려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인츠나 아우크스부르크로선 이번 라운드는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마인츠는 한때 분데스리가의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7위까지 내려가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아우크스부르크도 강등권 직전까지 하락했다. 홍정호 역시 “대표팀 경기까지 다녀오며 힘들었지만, 이번 경기가 중요했기에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고 밝혔다. 구자철 또한 “우리가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면서 너무 많은 경기를 뛰어 에너지를 소비했고, 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이번 시즌은 힘이 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마인츠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다음 브레멘전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구자철은 마인츠전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인 8호 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이제 관심은 그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구자철은 “8호 골을 기록했으니 당연히 9번째 골을 넣고 싶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하면서 후회했던 적이 많다. 이번에는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내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의 강등권 탈출이 최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인츠(독일) | 윤영신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