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새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는 개막 3연전 동안 총 3만398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특히 잠실 한화-LG전이 우천취소된 3일에는 그 아쉬움을 달래려는 타 구단 팬들이 고척돔을 찾기도 했다. 이른바 ‘돔 특수’였다. 스포츠동아DB
3일 올시즌 최다 1만2016명 관중 입장
넥센의 새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다. 실내구장의 특성상 넥센의 홈경기는 날씨에 관계없이 진행된다. 이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야구팬들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인 듯하다. 3일에도 잠실 한화-LG전이 비로 취소됐으나, 넥센과 롯데는 고척돔에서 예정대로 경기를 치렀다. 구장 밖에는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어떤 영향도 없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무조건 경기해야 한다”며 껄껄 웃었다.
고척돔은 3일 이른바 ‘돔 특수’를 누렸다. 잠실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한화, LG 팬들이 아쉬움을 달래려 고척돔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 LG 팬은 “현장에서 야구를 보려고 왔다. 돔구장이 생기니 이런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고척돔에는 올 시즌 최다인 1만201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첫 2경기에서 텅텅 비다시피 했던 외야석에 자리 잡은 팬들도 상당수였다.
날씨를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돔구장의 특장점이다. 개막 당일인 1일 1만446명만이 고척돔을 찾았으나, 2일 1만1518명으로 1000명 이상 늘었고, 3일에는 1만2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3일에는 한화, LG뿐 아니라 지방구단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을 찾은 팬들도 눈에 띄었는데, 한 팬은 “경기가 취소될 일이 없으니 산책할 겸 와서 야구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돔구장운영처 김명진 운영팀장은 4일 통화에서 “사실 3일 경기 예매율이 앞선 2경기보다 낮아 총관중이 1만명도 안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1만2000명을 넘긴 것을 보니) 잠실 경기가 취소된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개막 시리즈 12경기(3일 우천취소 3경기 제외) 총관중은 18만6432명이었다. 평균 1만5536명이 입장했다. 2연전으로 치러진 지난해 개막 시리즈 10경기에는 총 15만5844명이 입장했다. 평균 1만5584명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