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황정민 “굿 연기하다 싸한 느낌” 실제 무속인도 인정

입력 2016-04-07 11: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정민이 처음으로 무당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곡성’ 제작보고회에서 “실제 무당 느낌을 내야하는데 걱정되더라. 그래서 굿을 보면서 연습했다. 순서를 다 외웠는데도 그런데 연습만으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 촬영 전날 리허설을 했다. 몸의 움직임조차 예상 안 되는 가운데 내 몸을 맡겼다. 그때 오는 쾌감이 있었다”며 “굿을 위한 복장을 입고 굿 연기를 했을 때 싸한 느낌이 있었다. 오랜만에 재밌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나홍진 감독은 “황정민 선배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꼈고 나 또한 걱정했다. 그런데 카메라가 돌고 첫 테이크를 간 후에 황정민이 감이 왔나 보더라. 악사와 황정민의 호흡이 보이더라. 코치해준 실제 무속인들이 황정민을 보면서 ‘저건 진짜 굿 하는 거 아니냐’ ‘웬만한 무당 이상이다’고 하더라. 끝나고 괜찮은지 황정민의 눈을 살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MC 박경림은 “황정민이 진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나 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의 선보이는 신작으로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이 출연했다. 5월 12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