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곡성’ 제작보고회에서 “실제 무당 느낌을 내야하는데 걱정되더라. 그래서 굿을 보면서 연습했다. 순서를 다 외웠는데도 그런데 연습만으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 촬영 전날 리허설을 했다. 몸의 움직임조차 예상 안 되는 가운데 내 몸을 맡겼다. 그때 오는 쾌감이 있었다”며 “굿을 위한 복장을 입고 굿 연기를 했을 때 싸한 느낌이 있었다. 오랜만에 재밌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나홍진 감독은 “황정민 선배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꼈고 나 또한 걱정했다. 그런데 카메라가 돌고 첫 테이크를 간 후에 황정민이 감이 왔나 보더라. 악사와 황정민의 호흡이 보이더라. 코치해준 실제 무속인들이 황정민을 보면서 ‘저건 진짜 굿 하는 거 아니냐’ ‘웬만한 무당 이상이다’고 하더라. 끝나고 괜찮은지 황정민의 눈을 살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MC 박경림은 “황정민이 진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나 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의 선보이는 신작으로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이 출연했다. 5월 12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