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구운 고기가 저체중아의 원인?…최대 174g 차이 나

입력 2016-04-19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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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구운 고기가 저체중아의 원인?…최대 174g 차이 나

임신 중 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긴 고기를 많이 먹을 경우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 인하대 사회의학교실 임종한 교수팀에 서울대·이화여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임신부 778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임신 중 고기 섭취가 출산 한 아이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임신 12~28주 사이에 굽거나 튀긴 고기를 전혀 먹지 않은 임신부와 임신 기간 중 튀김, 훈제 등의 고기를 먹는 임신부의 출산된 아이의 체중을 비교했다. 임신 중 고기를 먹는 임신부는 형태, 양, 빈도에 따라 9단계의 그룹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1단계 그룹 간 아이 체중의 평균 차이는 17.48g으로 나타났다. 즉 전혀 먹지 않은 임신부와 고기 먹는 양과 빈도가 많은 임신부의 아이 최대 체중 차이는 174g 차이가 날 수 있다.

연구팀은 고온에서 불에 구워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벤조피렌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임신 기간 동안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섭취를 피할 수는 없다”며 “직화 조리 방식 대신 삶거나 찐 고기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들로 녹두, 카페인, 파인애플 등이 있다.

녹두는 차가운 성질 때문에 가지고 있어 태아에게 좋지 않고 카페인은 태아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

파인애플은 유산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율무와 붉은 팥은 호르몬을 왕성하게 만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기형아가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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