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김남일. 스포츠동아DB
‘진공청소기’ 김남일(39·사진)이 제2의 축구인생 첫 발을 행정가로 내디뎠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J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온 그는 최근 은퇴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김남일을 KFA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위촉했다. 미래전략기획단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방안을 찾는 대한축구협회장 직속기구다. 미래전략기획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용수 KFA 기술위원장은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 등 해외 리그에서 활동한 김남일의 풍부한 경험이 미래 한국축구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김남일은 선수시절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청소년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2006년, 2010년까지 월드컵에 3차례 연속 출전했고, A매치에도 98회 나서는 등 태극마크를 달고 큰 족적을 남겼다. K리그에선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수원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현대를 거쳤다. 엑셀시오르(네덜란드), 빗셀 고베(일본), 톰 톰스크(러시아) 등 여러 해외리그도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J리그 교토 상가의 미드필더로 뛰면서 지도자 교육도 이수하는 등 은퇴 후를 대비해왔다. 지도자에도 도전할 계획이 있는 그는 KFA의 제의로 일단 행정가로 새롭게 출발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