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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대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4일 대타 출전 이후 3일 만에 경기에 나선 이대호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댈러스 카이클과 맞대결을 펼치게 돼 관심을 모았다.
첫 타석인 3회 무사 2루 상황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1사 2루 상황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이대호는 카이클의 2구째를 공략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7회말 상대가 좌완 카이클에서 우완 마이클 펠리스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대호는 애덤 린드와 교체되지 않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자신을 교체하지 않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펠리스의 5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멀티 히트를 만들어냈다.
이대호는 로빈슨 카노의 만루홈런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서 2득점도 추가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8회말 휴스턴이 포수 에릭 크라츠를 마운드에 올리며 3안타 째를 만들어 낼 찬스가 왔지만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3안타 경기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시애틀은 11-1 대승을 거뒀으며 이날 경기로 이대호는 이번 시즌 타율 0.286(21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