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PD 인터뷰②] “문희준, 예능 PD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순발력”

입력 2016-04-28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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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준, 사진제공=KBS

가수 문희준, 사진제공=KBS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시청률, 광고 판매를 기준으로 하면 ‘해피선데이’ ‘개그콘서트’와 함께 KBS 3대 예능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프로그램은 전설을 통해 추억을 선사하고 후배 가수들에게는 이름과 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가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적 면모를 지닐 수 있는 데는 MC 신동엽, 정재형, 문희준, 윤민수, MC딩동의 활약이 있다.

권재영PD는 27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불후’ 다섯 진행자들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 예능PD들이 인정하는 순발력, 문희준

“문희준은 ‘불후’ 대기실의 핵심이죠. 문희준 없는 대기실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음악인이지만 ‘불후’에서는 예능인이에요. 예능PD들은 문희준에 대해 ‘유재석 이후 순발력은 최고’라고 평가하죠.
예능인으로서의 감이 좋아요. ‘불후’에서만 잘 하는 거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요. (웃음) 정말 재미있는 친구고, 가진 능력에 비해
저평가 돼 있죠.”
신동엽(좌)·정재형, 사진제공=KBS

신동엽(좌)·정재형, 사진제공=KBS

◆ 신동엽, 음악적 소양 상당한 MC

“처음에는 음악인을 메인 진행자로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하지만 객석, 가수들을 상대할만한 진행자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이 바뀌었고 신동엽에게 러브콜했죠. 저도 놀랐는데요. 신동엽이 학창시절 밴드부에서 활동을 하는 등 음악적 소양이 상당하더라고요. 첫 녹화를 하고 ‘신동엽이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싶었죠. 정말 잘 해요.”

◆ 음악의 신, 정재형

“정재형은 ‘불후’에서 음악적인 부분의 중심이에요. ‘불후’ 출연 가수들이 뮤지션 정재형에 대한 존경심이 상당하죠. 정재형한테 곡 받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아요. 정재형의 한 마디 한 마디를 크게 생각해요. 노래가 좋았는데 경합에서 떨어져 대기실로 돌아왔는데 정재형이 잘 했다고 하면 참가자들 기분이 달라질 정도로 정재형을 리스펙트하죠. 가수들이 생각하는 실제 정재형은 ‘무한도전’ 가요제 속 이미지와 전혀 달라요.”
윤민수(좌)·MC딩동, 사진제공=KBS

윤민수(좌)·MC딩동, 사진제공=KBS

◆ 윤민수, '불후‘ 멀티형 MC



“윤민수는 문희준, 정재형 둘 만 대기실에 놓기에는 허전해서 데리고 왔어요. (웃음) 윤민수의 자리는 원래 은지원 포지션이었죠. 제작진은 윤민수에게 ‘진행하지 말라’고 했어요. 문희준 말에, 가수들 말에 참견만 하라고 했죠. 약간은 진중하게 음악 얘기도 해주길 바랐고요. 윤민수는 ‘불후’에서 진행도 하고 경합도 하는 인물이거든요. 출연자들의 심리를 보듬어줄 수 있는 MC죠.”

◆ 카메라 밖, 최고의 MC딩동

“MC딩동은 방송에는 안 나오는 진행자죠. 하지만 ‘불후’ 공식 MC로 이름을 올렸어요.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가수가 무대 끝나고 들어가고 나면 다음 순서까지 10분 정도 시간이 비어요. MC 딩동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죠. 방송에 안 나오는 이유는 일단 비방용 멘트가 많아서요. (웃음) 어쨌든 객석을 지루하지 않게 유지해준다는 건 정말 중요하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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