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레드벨벳 조이, 어쩌면 숨어있는 예능 새싹

입력 2016-04-28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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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조이, 어쩌면 숨어있는 예능 새싹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에게서 예능 유망주의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다. 귀엽고 발랄한 외모 속에 콩트까지 소화하는 순발력까지 예능 새싹으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최근 MBC ‘우리 결혼 했어요 시즌4’는 오민석-강예원, 곽시양-김소연 커플에 이어 또 한 쌍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비투비 육성재와 레드벨벳 조이가 가상 결혼을 끝내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육성재-조이 커플의 하차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결’ 내 최연소 커플로서 풋풋함을 보여주면서도 웃음을 담당했던 커플이기 때문이다.

육성재-조이 커플이 사랑받은 까닭은 각자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임에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두 사람 덕이 매우 크다. ‘꼬마신랑’ 같은 육성재와 다소 어설픈 성숙미를 보여준 조이의 찰떡궁합이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 커플의 인기를 설명하면서 “기존 세 커플 중 화제성이 가장 높았던 커플은 단연 육성재-조이 커플이었다. 예능을 아는 두 사람의 귀여운 매력이 통해 클립 영상 조회수도 타 커플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조이는 파트너 육성재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우결’ 아닌 곳에서 조이의 매력과 예능감은 통할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해결해 준 것이 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 속 조이의 활약이었다. 조이는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김희철, 이상민 등 연예계 대선배들을 만나서도 학교에 처음 등교한 전학생이라는 콩트의 콘셉트에 매우 빠르게 녹아들었다. 여기에 팀 맴버인 슬기의 자기소개에 슬쩍 숟가락을 얹어 자신을 어필하는 부분은 조이의 예능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후반부 코너에서 조이는 콩트 속 남자친구로 설정된 김희철이 아빠 강호동을 향해 유재석을 언급하자 소파에 발을 올려 불량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만취해 들어온 이수근이 “담배 좀 달라”고 애드리브를 하자 “잠깐만”이라고 말한 후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순발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극에도 최적화 되어 있음을 증명했다.

그동안 조이는 ‘우결’ 외에 마땅히 예능 경험이라고 할 만한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조이는 어디서 이런 능력을 쌓은 것일까.

가요계 관계자는 이 의문에 대해 “조이가 기본적으로 성격이 밝고 호기심도 많아 적극적인 편이다. 이런 부분이 예능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조이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성 팬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기세를 타고 조이는 예능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아직 담금질은 더 필요하지만 얼핏 모습을 드러내는 조이의 예능감은 분명히 진짜배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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