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하이라이트만 봐도 느껴지는 압도적 위용

입력 2016-04-28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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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고의 기대작 ‘옥중화’의 하이라이트 공개됐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28일,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옥중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7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 공개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1999년 ‘허준’과 2001년 ‘상도’의 흥행을 만들어 낸 ‘히트 제조기’ 이병훈 감독과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의기투합해 방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하 사극.

사극의 두 거장이 의기투합한 작품인 만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대작의 스케일이 고스란히 묻어나 입이 떡 벌어지게 한다. 드라마의 중심 배경이 되는 ‘전옥서(조선시대 감옥)’로부터 시작되는 하이라이트 영상은 한 여인의 도주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의문스러운 여인의 정체는 극 초반의 스펙터클하고 미스터리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이어 정다빈(어린 옥녀 역)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급변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공간인 감옥에서 조차 웃음을 잃지 않는 해맑은 모습이 화면을 화사하게 물들이며, 명랑하고 유쾌한 극 전개를 예감케 한다.

더욱이 스스로를 향해 “한양에서 제일 잘생긴 왈패”라고 칭하는 넉살 좋은 고수(윤태원 역), 악랄한 카리스마로 화면을 집어삼키는 김미숙(문정왕후 역)-정준호(윤원형 역)-박주미(정난정 역), 지하감옥에 갇힌 충격적인 비주얼의 전광렬(박태수 역), 그리고 영민하고 진취적인 여성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진세연(옥녀 역)의 존재감 넘치는 연기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그런가 하면 하이라이트 영상 말미에는 조선시대 변호사 제도인 ‘외지부’의 개념이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저들의 죄는 힘이 없다는 것뿐입니다.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힘”라는 진세연의 내레이션과 “스스로 강해져야 나 자신도,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도 지킬 수 있어”라는 고수의 내레이션을 통해 이들이 힘없는 백성들을 위한 ‘외지부’로서 힘을 합칠 것을 암시하며,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한편의 대서사시 같은 전개, 배우들의 하드캐리를 한층 빛나게 만드는 거장의 손길은 역시 ‘살아있는 사극의 전설’ 이병훈 감독의 작품임을 실감케 한다. 전옥서의 이색적인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게 하는 전경샷부터 시작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화려한 추격씬과 액션씬, 어드벤처 사극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완벽히 구현한 사막 행렬 씬 등은 절로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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