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조광래 사장.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과 FC서울의 2016년 첫 번째 ‘슈퍼매치’가 30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수원 서정원(46) 감독, 서울 최용수(43)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대구FC 조광래(62) 사장은 시즌 첫 대결을 앞둔 두 제자에게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 사장은 서 감독과는 축구대표팀에서 감독-코치로 호흡을 맞췄고, 최 감독과는 서울의 전신 안양 LG에서 감독-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조 사장은 먼저 올 시즌 가장 ‘잘 나가는’ 서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서울이 최근 몇 년 가운데 올해 들어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골을 많이 넣어서가 아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패스가 공격수들에게 잘 연결되는 등 공격작업 자체가 매우 효율적이다”고 호평했다. 이어 “최 감독이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선수 구성도 좋다. 최 감독이 그간 많이 노력한 흔적이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 사장은 또 “앞으로 몇 경기만 잘 치르면 K리그 클래식에서 독주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서울을 꺾을 만한 팀이 많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사장은 서 감독 이야기로 넘어가자 미간을 찌푸렸다. “(서)정원이가 고생을 좀 하는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았다”고 걱정했다. 조 사장은 수원에서 코치생활을 했기 때문에 지금 수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수원이 예년과는 다르게 예산이 넉넉지 않다고 들었다. 그 때문에 A급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고 알고 있다”며 “예전의 수원만큼은 아니지만 서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름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초반 성적이 조금 부족해보일 수 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