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살아야 삼성이 산다”…류중일 감독, 팀 공격 부활요소 꼽아

입력 2016-05-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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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박해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해민이 나가야 상대가 바빠지는데 말이야.”

삼성 류중일 감독은 최근 근심이 많다. 박석민(NC)과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 등 주축 전력들이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야할 차우찬(가래톳)과 콜린 벨레스터(팔꿈치), 야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한이(무릎)와 김상수(발목) 등 주력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근 심창민(어깨)이 회복돼 1군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정상적인 전력으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테이블세터 박해민과 중심타순에서 한 몫을 해줘야할 발디리스가 부진해 공격력 극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부진한 가운데서도 4월 승부를 -1(11승12패)로 마감한 점은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류 감독은 전통적으로 삼성이 여름에 강한 점을 떠올리며 “빨리 매미가 울어야하는데”라며 웃으면서도 4월을 돌아보며 “박해민과 발디리스가 요소요소에서 막히면서 타선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박해민이 나가서 도루를 시도해야 상대팀 투수, 포수, 내야수 모두 바빠지는데 출루를 많이 못하니 뛸 기회가 거의 없었다. 또 어쩌다 살아나가도 꼭 앞에 주자가 있어 뛰지 못했다. 1년에 60도루를 하는 선수가 4월에 도루가 1개뿐이었다”며 아쉬워했다.

박해민은 4월까지 타율 0.173(81타수 14안타), 출루율 0.218에 그쳤다. 도루는 1개 성공하면서 4개나 실패했다.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3(525타수 154안타), 출루율 0.362, 60도루(도루왕)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하다. 지난해 도루성공률도 88.2%(도루성공 60개·도루실패 8개)나 됐다.

4월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때려내면서 팀 승리를 이끈 점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류 감독 역시 덕아웃에서 박수를 친 데 대해 “좋으니까 박수 쳤지”라며 흐뭇해했다. 박해민은 그 기분을 안고 5월의 첫날인 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멀티히트로 기세를 올렸다. 2연속경기 멀티히트는 올 시즌 처음이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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