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무더기 결항됐던 제주공항, 16시간만에 ‘운항 재개’

입력 2016-05-03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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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강풍으로 무더기 결항됐던 제주공항, 16시간만에 ‘운항 재개’

제주공항이 강풍과 난기류로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은지 16시간 만인 3일 오전 운항을 재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홍콩발 홍콩익스프레스 U0676편은 이날 오전 6시 10분 제주공항에 정상 착륙했다.

이어 오전 6시 55분부터 오전 9시까지 출발편 25편이 이용객 수송을 위해 탑승 수속을 밟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난기류와 기상특보가 지속되고 있어 일부 항공편이 지연출발하거나 결항되는 등 부분적으로는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은 항공사 예약승객 기준 1만4천명가량으로 추산됐다. 공항에서는 체류객 100여명이 선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개선한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공항을 떠나는 체류객들에게 인근 숙박업소를 안내했고, 심야시간에 공항에 머문 체류객 100여 명에게 매트·모포·음료·간식을 지원했다.

각 항공사는 정기편 465편(출발 232편, 도착 233편)과 임시편 67편(출발 30편, 도착 37편)을 긴급투입해 승객들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상 악화 등 돌발 사태가 없는 한 정기편 빈 좌석과 임시편 출발 30편으로 이들 체류객을 이날 중 모두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제주도에서는 남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2~3일 밤사이 제주에 태풍급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강풍특보와 윈드시어 특보 등이 발효돼 국제선·국내선 제주 출발 82편, 도착 91편 등 항공편 총 173편이 결항됐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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