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우리 꽃길만 걷게 해주세요!” [종합]

입력 2016-05-05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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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정말로 '꽃길'을 걷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아이오아이는 5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앨범 'Chrysalis(크리슬리스)'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정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무대위에 뿌려진 '꽃잎'이었다. Mnet '프로듀스101'에서 김세정의 "우리 꽃길만 걷자!"라고 말한 영상으로 시작된 쇼케이스는 11명의 소녀들이 실제 꽃길을 걸어나오면서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꽃길'은 11명의 아이오아이 멤버들에게 단순한 연출을 넘어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길게는 수 년에 달하는 고된 연습생 생활은 물론, 피말리는 서바이벌 무대를 거친 후에야 걸을 수 있었던 길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세정은 "꽃길만 걷자고 했는데, 정말 꽃길을 걸을 줄은 몰랐다. 정말 설레고 좋다"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이오아이가 생각하는 진정한 '꽃길'이란 어떤 것일까.

'꽃길'을 외쳤던 김세정은 "처음에는 엄마에게 효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꽃길이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어 "그런데 ('프로듀스101'을 통해)하나, 둘 꿈을 이루면서, 여러 일을 겪으며 이뤄가는 과정 자체가 꽃길이더라. 누군가가 우리를 응원해주고 또 하나하나 걸어가는 것 자체가 꽃길인 거 같다"라고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꽃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오아이는 태생이 시한부 프로젝트 그룹인 탓에, 그룹 그 자체로는 꽃길 역시 끝이 정해져있다. 그만큼 멤버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더 소중할 수 밖에 없다.

김세정은 "비록 기간은 정해졌지만 그 기간내에 더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하루 하루 더 열심히 한다. 더 빈틈없는 모습 보여주려고 노려했고, 그래서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아이오아이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그룹이지 않나. 그만큼 전에 없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또 아이오아이의 활동기간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유연정은 "11명이 단독콘서트를 하는게 소원이다"라고 말했고, 전소미는 "다 같이 좋은 무대를 해서 연말시상식에서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세정은 "글로벌 멤버가 있으니,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우리가 멤버들이 다 개성이 강하다. 다양한 유닛 활동도 계획하고 있고, 작사나 안무 처럼 다른 부분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11명의 멤버들이 '프로듀스101'부터 아이오아의 결성, 데뷔까지의 과정을 지켜본 팬들이라면 이들이 꽃길을 걸을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아이오아이의 활동 종료 후다. 그룹이 해체된 후, 이 멤버들이 각자의 회사에서 데뷔를 한다고 해도, 과연 현재의 아이오아이만큼의 인기와 화제성을 지니고 있을 지는 알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아이오아이의 다음에 대해 정채연은 "데뷔앨범을 내고 한참 활동하는 시기여서 아직은 (아이오아이 이후) 다음 계획이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나영은 "일단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부터 (해체는)알고 있던 것이고, 오랜시간 연습을 해 와서 데뷔가 간절했다. 10개월도 소중한 시간이고, 국민걸그룹이 된 것도 영광이다. 이 10개월을 값지게 보내고 추억을 쌓고 싶다. 잘 마무리가 돼서 각자 기획사에서 다시 데뷔를 하고 좋은 동료로 만나면 정말 힘이 될 거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 최유정은 "이렇게 만난게 우연도 있지만 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흔한 만남이 아니니까. 나는 만남 모두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이 아이오아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각자 길에 더 도움이 되고 크게 성공해서, 나중에 성인이 되고도 오랫도안 끈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소미은 "일단은 아이오아이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하고 싶다. 그리고 마치고 나면,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 '좋은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라고 잘 끝내고 싶다. 해체되도 슬프게 헤어지지 않고, 그 다음에도 각자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열심히 하려 한다"라고 해체 이후에도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아이오아이는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선발된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5월 4일 데뷔 앨범 'Chrysalis(크리슬리스)'를 발표했으며, 5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팬 쇼케이스, 오후 6시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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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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